윤 대통령, ‘명재고택’ 비공식 방문…대통령실,“선거와 무관한 일정”

이정우 기자 / 기사승인 : 2024-04-05 18: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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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평 윤씨 본가인 노성면의 명재고택과 파평 윤씨 종학당

[하비엔뉴스 = 이정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운동 기간 중 비공식 일정으로 파평 윤씨 본가인 명재고택과 파평 윤씨 종학당을 찾았다.

 

이날 방문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태흠 충청남도 도지사, 백성현 논산 시장 등이 동행했다.

 

 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조선시대 파평 윤씨 가문 유생들의 후학 양성 시설인 종학당을 찾았다. [사진=대통령실]

 

명재고택은 조선 숙종 때 학자인 윤증(1629∼1714)의 자녀와 제자가 윤증을 위해 지은 것으로, 파평 윤씨 측이 관리한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두고 일부 야권 성향 매체들은 선거법 위반이라는 비판적 주장을 앞다퉈 내놨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이날 부친의 고향마을인 충남 논산시 노성면의 명재고택과 파평 윤씨 종학당을 찾았다. 명재고택을 찾은 대통령은 정재근 유교문화진흥원장, 윤완식 명재 종손 등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라고 밝혔다.

 

 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이 파평 윤씨 종학당을 방문해 윤두식 종회장으로부터 인간문화재 이기동 선생의 부채를 선물받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이어 “정 원장이 대통령에게 ‘유교의 선비정신과 공동체 의식이 국가 운영의 기본 정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자, 대통령은 ‘여러 사람의 자유가 공존하려면 유교에서 강조하는 책임과 윤리 의식이 뒤따라야 한다’며 유교정신의 중요성에 공감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명재고택은 중요 국가민속문화제 제190호로, 지역의 대표적 문화유산으로 보존가치가 크다”라며 “이번 방문은 중요 국가유산인 명재고택을 방문하기 위한 것으로 선거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일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의 이번 비공식 방문이 선거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대통령실은 “뭐든 선거와 연결시켜 중상하고 이득을 보려는 행태는 심히 유감이다”라며 “윤 대통령의 방문은 선거와 무관한 개인적 일정의 일부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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