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평균 5.1% 임금 인상…전년 대비 1.0%p ↑

박정수 기자 / 기사승인 : 2024-03-29 15:36:21
  • -
  • +
  • 인쇄

[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삼성전자는 29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노사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올해 임금을 평균 5.1%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평균 임금 인상률은 전체 직원에게 지급하는 총연봉 재원의 증가율로, 기본인상률에 개인 고과별 인상률을 더해 정해진다. 올해는 기본 인상률 3.0%, 성과 인상률 2.1%로 각각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4.1%)보다 1.0%포인트 인상된 수치다.

 

 삼성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전 사업영역에 걸쳐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직원 사기 진작 등을 감안해 5%대 인상률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5.1% 인상률은 전 직원 평균으로, 상위 평가를 받은 직원들은 평균 7% 이상 인상되고, 특히 사원급 고성과자는 8∼10% 수준까지 인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또 올해 배우자 출산휴가(15일)를 종전 2회 분할 사용에서 3회 분할 사용으로 확대하고, 난임휴가를 5일에서 6일로 늘렸다.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1일 2시간) 적용 기간도 종전 12주 이내·36주 이후에서 12주 이내·32주 이후로 확대한다. 장기근속 휴가는 기존 대비 총 10일을 추가 제공한다.

 

한편 노사협의회와 별도로 사측과 임금 교섭을 벌이던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노조)은 지난 18일 교섭 결렬 선언 후 6.5% 임금 인상률과 유급휴가 1일 추가 등을 요구하며 사업장별 순회 투쟁 중이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고, 현재 쟁의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노조 조합원 수는 2만명을 넘는다.

[저작권자ⓒ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