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필례 전(前) 국민의힘 당협위원장…“고양 서울 편입, 거부할 이유 없다”

이정우 기자 / 기사승인 : 2024-01-08 10: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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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이정우 기자]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특례시로 승격한 고양특례시는 올 한 해도 중요한 현안을 마주했다. 바로 ‘고양 서울 편입론’이다. ‘메가시티 서울’로도 불리는 이 이슈는 고양의 미래를 생각할 때 매우 중요한 이슈이자 비전이다. 

 

특히 고양시 지역구는 덕양구가 속한 지역이고 서울과 가장 근접한 점에서 ‘서울 편입’ 이슈에 더 민감하다. ‘KTX 행신’이라는 서울의 또 다른 이음점도 있다. 메가시티 서울의 한 축인 ‘고양 서울 편입론’을 성공하지 못한다면 고양을 비롯한 수도권의 미래는 장밋빛 가능성이 희박할 것이다. 

 

 김필례 전(前) 국민의힘 고양특례시(을) 당협위원장.

비슷한 사례가 과거 조선시대 때 존재했다. 조선 선조 시절, 율곡이이 선생이 제기한 ‘십만양병설’이 그렇다. 당시 ‘십만양병설’이 국정과제로 추진됐다면, 외침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었을 것이다. ‘고양 서울 편입론’은 가히 ‘십만양병설’과 궤를 같이 한다고 자부하고 싶다. 

 

이처럼 진정 고양시민과 수도권 시민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고양 서울 편입론’을 거부할 이유는 없다.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도시경쟁력으로 이어지고, 도시경쟁력 향상은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다. 

 

고양 서울 편입론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시민들의 피해를 염려한다. 하지만 그런 우려는 특별법안으로 해소될 수 있다고 본다. 실제 각 지자체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특별법안에 처리사무, 지방재정, 읍면 지역 등에 대한 경과 조치 조항을 적용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양을 품은 메가시티 서울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그간 서울 인근 도시에서 생활권에 맞춰 행정구역이 개편돼 왔다. 강동구와 강서구, 은평구 등이 우리 고양을 비롯해 경기도 광주, 김포 등에서 서울로 편입됐다. 가장 최근 이뤄진 행정구역 개편은 지난 2015년이다. 당시 위례신도시가 3개 지자체(송파·성남·하남)에 걸쳐 있는 문제에 따라, 성남과 하남 일부가 서울 송파구로 편입된 사례가 있다. 

 

고양을 품은 메가시티 서울을 상상해 보자. 비근한 예로 세계에서 가장 큰 대도시인 미국의 보스턴과 뉴욕, 영국의 런던 등에는 세계 인구의 약 20%가 거주하지만 ‘세계 경제 생산량’의 약 3분의2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이를 비춰볼 때 고양을 품은 메가시티 서울은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대의 희망이다. 더 이상 늦출 필요가 없다. 다양한 각도로 고양시의 미래를 위한 최적의 방안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최적의 값을 만들어야 한다.

 

서울의 중심이 고양이 되길 희망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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