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김옥성 사범, 국내외 태권도 위상 확립에 ‘한 몫’

윤대헌 기자 / 기사승인 : 2024-01-05 12:59:30
  • -
  • +
  • 인쇄

[하비엔뉴스 = 윤대헌 기자] 태권도 공인 9단의 김옥성 사범은 지난 2002년부터 국내외 국가 특수기관에서 무도 교수로 활동했다. 이후 2021년 퇴직할 때까지 특수요원들에게 태권도 실전기술을 개발·보급해 왔다.

 

특수요원들은 특히 예상치 못한 극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이 요구되기 마련이다. 이에 김 사범은 태권도를 바탕으로 어떠한 실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기술 연구에 매진한 것이다.

 

 태권도 공인 9단의 김옥성 사범.

김 사범은 “해외 정부기관 특수요원과 군 경호원들에게 1주일 정도 교육을 실시한 결과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며 “이들은 이미 여러 무술을 익힌 ‘고수’들인 만큼 저마다 자신들의 특기와 혼합해 태권도를 응용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 사범은 지난해 몽골 정부기관인 대통령 경호실과 특수부대 요원을 대상으로 파견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이들 역시 ITF(국제태권도연맹), 레슬링, MMA, 가라데 등의 무술유단자로 태권도를 응용한 실전 기술 활용이 남보다 빨랐다는 것이 김 사범의 설명이다.

 

김 사범은 “당시 몽골 정부에서는 대통령 경호실과 특수부대 등에 태권도를 정규훈련 교과목으로 채택하겠다고 말했다”며 “이를 통해 태권도의 세계화에 한 몫을 한 것 같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사범은 지난 1986년 태권도 유단자로 대한격투기협회대회에 처음 도전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 빠른 몸놀림과 위력적인 발기술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지난 1987~1990년 사이 국기원 시범단으로도 활동했다. 

 

이후 1991년에는 국가 특수기관에 입사해 현장 요원으로 활동했고, 2002년부터는 특수요원을 대상으로 태권도 무도 교수를 맡아 후배양성에 매진했다.

 

 국기원에서 후배 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김옥성 사범. 

 

이처럼 태권도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국무총리 및 대통령 표창, 정부 포장 등을 수상한 김 사범은 현재 국기원 정부기관 책임관 자격으로 국기원과 국내외 정부기관의 가교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명지대학교 객원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게을리 하지 않는 김 사범은 “태권도는 이제 전 세계인의 무술로 자리잡았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대한민국과 후배들을 위해 ‘태권도 사랑’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