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아의 건강 &] 구안와사, 치료시기 놓치면 후유증 발생 ↑

편집국 / 기사승인 : 2023-04-14 16: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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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편집국] 구안와사는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방치 또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면 후유증이 발생한다.

 

따라서 처음부터 얼굴신경의 손상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거나 발병 후 3주 이내에 호전되지 않으면 치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고령자나 당뇨병 환자는 더욱 그렇다.

 

 김진아 원장. [사진=몸이편안한의원]

 

구안와사의 대표적인 후유증 증상은 ‘연합운동’ ‘구축’ ‘악어의 눈물 증후군’이 있다.

 

우선 ‘연합(聯合)운동’은 눈을 감으려고 할 때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과 같이, 하나의 운동을 하려고 시도하면 다른 부분의 근육이 같이 움직이는 증상을 말한다. 이같은 현상은 손상된 얼굴신경이 원래 담당하고 있던 근육 외에 다른 얼굴근육과 연결돼 발생하는 것이다.

 

‘구축(拘縮)운동’은 근육이나 힘줄이 수축돼 움직임이 제한된 상태를 말한다. 이에 따른 증상으로는 눈꺼풀 틈새가 좁아지고, 인중이 구안와사가 온 방향으로 치우치거나 코 옆의 팔자 주름이 비정상으로 깊어지는 현상 등이 있다. 

 

이 역시 얼굴신경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각 신경 분지마다 회복되는 속도가 달라 각 얼굴근육의 움직임에 비정상적인 차이가 발생해 생긴다.

 

‘악어의 눈물 증후군’은 마치 악어가 음식을 먹을 때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구안와사 환자도 음식을 먹을 때 눈물이 나는 증상이다. 이는 구안와사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침샘을 지배하는 얼굴신경 다발에 포함된 부교감신경섬유가 눈물샘으로 잘못 연결돼 음식을 먹을 때 발생하는 정상적인 침 분비 자극이 눈물샘의 분비를 촉진하면서 나타나게 된다.

 

이처럼 구안와사는 다양한 후유증으로 인해 생활에 많은 불편을 초래하는 만큼 발병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

 

※ 김진아 객원 칼럼니스트(한의사)는 단아안한의원 마포점 대표원장을 거쳐 현재 몸이편안한의원본점 대표원장을 맡고 있다. 김 원장은 <구안와사 구인구색> <구안와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Ⅰ·Ⅱ> <꼬마한의사의 구안와사 치료사례집>을 출간했고, 현재 유튜브 ‘꼬마한의사의 구안와사와 한의학의 모든 것’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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