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사망한 주인 한없이 기다린 '충견' 안타까운 사연 화제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6 11: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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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켓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시아오바오, 사진=AsiaWire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주인을 한없이 기다린 한 충견의 한타까운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7세의 '시아오바오(Xiao Bao)'는 지난 2월 코로나19  팬데믹의 정점기에 그의 주인이 병원에 입원 후 우한(Wuhan)의 타이캉(Taikang)병원 로비에서 기약 없이 주인을 기다렸다.

병원청소부 주유전(Zhu Youzhen)에 따르면 "입원한 주인은 5일 후에 사망했지만 이 충견은 주인이 사망한 것을 모른 채 3개월 동안 병원에서 주인을 기다렸다" 고 한다..

4월 13일 우한 봉쇄 조치가 풀릴 때까지 병원 직원들로부터 음식을 얻어 먹었고, 다시 문을 연 병원의 슈퍼마켓을 운영했던 우퀴펜(Wu Cuifen)의 보살핌을 받았다.

우씨는"4월 중순 일하러 돌아왔을 때 그를 처음 발견했으며 '시아오바오'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사람들로부터 그와 그의 주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으며 그의 충성심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감동스러웠다.


"나는 그와 친해졌으며 나중에 가게로 데려왔고 매일 아침 문을 열면 가게 앞에서 나를 기다렸고 일과를 마치면 나을 배웅했다."라고 말했다.

시아오바오(小宝)는 작은 보물이라는 뜻이다.

시아오바오는 떠나기를 거부했고 일부러 멀리 떨어진 곳에 데려다 놓아도 병원으로 돌아가 주인이 돌아오기를 끈기 있게 기다렸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주 병원 직원들은 시아오바오가 병원을 배회하는 것에 대한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우한동물보호협회에 연락을 취할 수 밖에 없었으며, 현재는 그 곳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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