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세자매' 장윤주 "실제 연기 전공, 모델 때부터 러브콜 받았다"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2-08 09: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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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톱모델로서 세계 정상을 찍은 장윤주가 본격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모델로서 자신의 커리어도 내려놓고 연기에 도전한 것이다. 관객의 입장으로서 '연기자 장윤주'는 또 보고싶고, 응원하고 싶다.


장윤주는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에서 첫 연기도 도전했다. 첫 연기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웠고, 그의 또 다른 '작품'이 기다려졌다. 그리고 마침내 6년만에 문소리, 김선영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자매>로 돌아왔다.
 

 

<세자매>에서 장윤주는 세 자매 중 '골칫덩어리 막내' 미옥으로 분했다. 그간 모델로서 활약했지만 장윤주의 대학 전공은 연기다. 18세에 모델 데뷔 후에도 꾸준하게 연기 제안을 받았었단다. 덕분에 주변에 배우, 감독 등의 친구들이 많다고. <베테랑> 이후로 6년만에 <세자매>에 출연하게 된 이유가 궁금했다. 


"실제 내가 세자매 중 막내다. 우연의 일치가 운명적으로 다가왔다. 김선영, 문소리 선배와 같이 출연하다고 해서 매력적인 조합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선배들과 함께 큰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부담감도 컸지만 어느새 작품과 인물을 파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극 중 365일 술에 취해있는 미옥은 슬럼프에 빠진 극 작가다. 가끔 어렴풋하게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고 안 취한 척하며 둘째언니 미연(문소리)에게 전화한다. 그는 항상 스스로를 "쓰레기"라고 칭한다. 행동과 말투는 거침없지만 순수하고 솔직한 모습이 미워할 수 없게 만든다.
 

 

"처음에는 미옥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문소리 선배와 감독님 등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러다 선영 언니 말대로 캐릭터를 사랑하기로 결정한 뒤로는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사랑스러운 부분이 있더라. 모든 씬에 진심을 담아서 미옥이라는 인물을 사랑했다."

미옥은 어린 시절, 가정폭력에 방치된 인물이다. 첫째 희숙(김선영)과 막내 남동생이 폭력 피해를 입은 모습을 보며 자라왔다. 미옥은 자신만을 사랑해주는 남편이 있지만, 그 남편이 아들에 폭력을 행하는 순간 그에 맞서며 그를 나무란다. 

"미옥은 (언니들이 당한 가정폭력에) 무의식적으로 괴롭혀지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커서도 계속 못난 구석으로 남은 것이 아닌가 싶다. 작가로서 어린 시절 아픔을 이겨낼만큼 성공한 것도 아니고, 어디가서 작가라고 얘기하기도 뭐한 백수에 가깝다. 그래서 술에 의지하고 잠시나마 현실을 도피하는 것 같다."

 

장윤주는 미옥의 의상까지도 하나하나 신경썼다. 탈색한 샛노란 머리에 남다른(?) 패션 감각을 지닌 미옥은 강렬하다. 

 

"이 작품을 할지말지 고민할 때 친한 친구가 '탈색'을 제안했다. 그동안 해왔던 일이 있다보니 '탈색'이 가면이 될 수 있겠다하는 자신감이 생겼다. 

 

의상은 직접 쇼핑을 다녔다. 영화에서도 실제로 산 의상들을 많이 입고 나온다. 특히 노란점퍼도 남자 사이즈인데 그걸 사서 입었다. 모델 경험도 많이 도움이 됐다."

 

인터뷰 ②에서 계속...

 

사진=에스팀엔터테인먼트,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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