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김민재 "'김사부2' 출연, 집으로 돌아가는 기분이었다"

노이슬 / 기사승인 : 2020-10-22 21: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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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김민재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이하 '브람스')를 하면서 클래식의 매력을 알았다. 랩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4'에 출연하기도 했고, 아이돌 그룹 연습생 생활도 해왔지만 클래식과는 거리가 멀었단다.

 

 

"클래식은 가사가 없지만 스토리가 있다. 그 안에 얘기들이 많이 담겨 있는 것이 클래식을 공부하니까 조금씩 보이더라. 화음 멜로디가 너무 예쁘다. 그러다보니 매력에 빠졌던 것 같다. 처음 접해보는 장르였다. 그 전에는 클래식을 몰랐는데 이제야 왜 이 장르를 접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최근에는 힙합이 빠른 추세로 변해가고 있어서 너무 빨라서 못 하겠더라. 세 작품을 연달아 하니 시간이 없다. 클래식 경우 고전 작곡가들의 원곡을 편곡하면서 활용할 수 있어서 매력적인 것 같다(미소)."

 

2015년 음악 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로 데뷔 후 '두번째 스무살'과 '도깨비',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대중에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을 통해 첫 주연 자리를 꿰찼고, 이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로 공중파 남주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그야말로 승승장구 했다. 점점 쌓아가는 경력만큼 김민재도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며 성장했다.

 

"연기 하면서 이 일의 힘듦보다 내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포기하고 싶고 무엇인지도 모르는데 지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니까 괜찮아지더라.지금은 그런 순간들이 오면 깊게 생각 안하려고 한다. 모른 척하고 깊에 빠지려고 하지 않는다.

 

 

성장통이 자주 오는 편이다. 나는 이씬을 찍고 싶은데 마음대로 안되는 날이 있어서 집에서 모니터 보면서 괴로워한 적도 있다. 이런 실수는 절대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 작품 할 때 성장통을 자주 겪는 것 같다. 많은 자괴감을 느끼고 좌절하는 것 같다."

 

'브람스'를 통해 진심으로 연기하는 법을 배웠단다. 

 

"연기할 때 항상 진심이었지만 유난히 이번 작품은 무언가를 꾸미지 않고 그 감정 상태 그대로 해야겠다 생각했다. 엄마 앞에서 준영이 우는 장면도 울어야 겠다 생각했는데 감독님과 얘기를 나누니 눈물이 필요없다고 진심으로 얘기하자고 하시더라. 그때 느꼈다. 테크닉적인 것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던 것을. 진심으로 말하자는 말이 터닝 포인트가 됐던 것 같다."

 

김민재의'진심'은 작품 선택할 때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브람스'에 앞서 '꽃파당'으로 첫 주연을 소화했지만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에 다시 간호사 박은탁 역으로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통상 배우가 주연 자리에 힘겹게 오른 후 조연 자리를 다시 맡은 사례는 드물다.

 

"모든 분들이 다 안 할 것이라고 생각하셨다. '김사부'는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알려준, 답을 준 작품이었다. 한석규 선배님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고 싶었고 감독님과 작가님 그 판에 다시 들어가고 싶었다. 이만큼 다시 커서 왔다는 느낌으로 가고 싶었다. 주, 조연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김사부'를 채우려면 돌담병원 안에서 지냈던 사람이 있다는 의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시즌2는 내 목표였던 것 같다. 나한테는 중요했고, 회사도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낭만에 대해서 얘기하려면 용기가 되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바른 사람, 옳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내가 생각했을 때 작가님이 하시는 얘기들이 멋있고 좋았다. 삶에도 배우로서 영향도 있었고 한석규 선배님의 조언들이 너무 너무 좋았다. 마치 집에 돌아가는 느낌이었던 것 같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시즌3도 무조건 한다. 시즌2 배우들과 팀워크가 좋았다. 모두가 시즌3를 원한다."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는 물론, 인간 김민재로서도 성장하고 있다는 그는 "긍정적인 영향을 드리고 싶다. 작품하면서 내가 그런 용기를 받고 싶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재밌, 하고 싶은 작품을 선택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김사부2' 촬영하고 한달 반 쉬고 '브람스' 촬영에 들어갔다. 큰 차이가 없는데 '낭만'에서는 애기같았는데 남자가 돼 나왔다고들 하시더라. 어떤 차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 믿고 보는 배우가 됐으면 한다.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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