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브람스를' 김민재 "피아노 내가 연주, 못하니까 자괴감 들었다"

  • 노이슬 기자 / 2020-10-22 17:23:18
  • -
  • +
  • 인쇄

[하비엔=노이슬 기자] 신흥 멜로 남주의 탄생이다. 2015년 연기자로 첫 발을 내 딛은 후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김민재가 드디어 '찰떡' 장르를 만났다.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묵직한 중저음 보이스와 멜로 장르, 여기에 피아니스트라는 매력적인 직업과김민재의 절제된 감성 연기까지 더해지며 완벽한 시너지를 이뤘다. 덕분에 김민재는 신흥 멜로 드라마 남주로 등극했다.

 

 

김민재는 특별히 목 관리를 하고 있지는 하고 있지는 않다며 수줍어했다. "'브람스'는 내 일을 더 사랑하게 해준 작품인 것 같다. 팬들의 응원이나 인기 같은 것들을 체감하는 순간들이 이렇게 크게 다가올지 몰랐다. 

 

내 친형이 내 드라마를 잘 안 보는데 이번에는 '멜로할 때 간질간질하다'고 '설렜다'고 하더라. 썸타고 싶다고. 되게 기분 좋았다. 지인들도 연락을 많이 받았다. 간질간질하다는 말이 좋았던 것 같다."

 

'브람스'는 단순히 드라마에서 음악으로만 쓰여지는 것이 아닌, 음악으로 서로를 치유하고 힐링을 안기며 멜로까지 완벽하게 담아 새로운 드라마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는다. 김민재가 처음 접한 대본 역시 색달랐단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색달랐다. 대본 안에서 잔잔함이 느껴지는데 감정이 요동쳤다. 월드클래스 피아니스트의 또 다른 이면, 가정사. 혹은 부끄러움, 수줍음, 부채감 이런 복합적인 것들이 나한테는 재미였던 것 같다.

 

슈만, 클라라, 브람스. 세명의 사람, 사랑이야기를 작가님이 디테일하게 써주셨다. 그게 묻어서 음악들이 잘 어우러졌던 것 같다. 준영이 캐릭터도 말 보다는 음악으로 얘기하는 캐릭터이다보니 음악이 가진 힘들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음악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랑의 이야기가 섞여서 좋아해주신 것 같다."

 

 

실제 조용조용한 성격인 김민재와 '브람스' 속 박준영은 많이 닮아있다. 김민재는 "내 성격을 많이 투영했던 것 같다. 나랑 비슷한 점이 꽤 있다. 감정을 주변 사람들에게 잘 이야기하지 않는다던지. 어느정도 남을 배려한다던지 그런 부분들. 평소에는 말이 많지 않다. 준영이 대사가 그렇게 많지 않다. 단어들, 함축적인 것들이 많았다. 불필요한 말들이 하지 않아서 좋았다"고 했다.


'브람스' 속 박준영은 표현이 서툴다. 월드클래스의 피아니스트지만 남모를 가정사와 부채감을 가진 복합적인 인물이다. 그런 준영이 채송아(박은빈 분)를 만나면서 점차 달라진다. 준영과 송아의 케미는 시청자들에 설렘을 안겼다.

 

"내가 96년도에 태어났는데 그 해에 박은빈 선배가 데뷔했다. 너무 좋은 선배이자 동료이자 친구였다. 의지를 많이 했다. 항상 책임감 있는 모습이 되게 멋있었다. 의견 조율도 잘 됐었고. 어떤  사람을 만났을 때 느낌적으로 통할 거 같은 느낌이 있다. 그게 맞았고 재밌게 촬영했던 것 같다."

 

박은빈과 함께한 씬 중 극 초반 30초만 씬이 제일 기억에 남는단다. 김민재는 "30초만 이라는 씬이 있다. 첫 회식 자리에서 만났을 때다. 그 씬이 좋았었던 것 같다. 그 씬 만들고 나서 되게 기분이 좋았다. 잘 나올 것 같다는 이런 느낌이 들었는데 잘 나왔더라(웃음). 내가 뭘 던졌을 때 이걸 받아주고 티키타카가 되게 잘 됐었던 것 같다. 한번도 어긋나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던 것 같았다"고 박은빈과의 호흡 소회를 밝혔다.

  

 

김민재는 '브람스'로 공중파 첫 주연을 맡으며 시청자에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주연 부담감보다 '월드클래스 피아니스트'라는 역할 특성상 피아노 연주를 소화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단다.

 

"주연이라는 부담감은 많이 없었던 것 같다. 박준영을 완벽하게 해내는게 부담이었다.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면 제 역할을 100% 해내는게 중요하다 생각했다. 쉬는 날에도 음악을 계속 들었고 계속해서 고민했다.

 

원래 실용음악 피아노를 쳤었다. 집에서 취미로 치기도 했다. 근데 악보를 보고 치는 스타일이 아니라 제가 치고 싶은대로 하는 스타일이다. 연주를 해야되는 입장이다보니 어려웠던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연주 씬은 회에 나온 라흐마니노프 협주 장면이다. "그때가 첫 연주였다. 어려웠지만 재밌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멋있게 나와서 좋았다."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실제 박은빈과 김민재가 연주하는 촬영현장 영상이 스태프에 의해 공개돼 많은 화제를 나았다. 김민재는 "15, 16회 촬영 때는 연습할 시간이 아예 없었다. 그 전날 영상을 받고 그날 가서 리허설 하고 맞춰봤다. 저는 전곡을 다 칠 수가 없었다. 중간중간 모션으로 대체했다. 같이 해야하는 부분만 해서 맞췄던 기억이 난다. 

 

초반에는 내가 다 쳤는데 뒤에는 시간에 쫓기면서 피아노를 못 치게 되니 자괴감이 들었다. 부끄럽더라. 이걸 할 수 없다는 사실이. 그래도 최대한 노력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저작권자ⓒ 하비엔.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