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신용평가 등급 ‘상향’…재무안정 등 ‘체질개선’이 주효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2-06-21 16: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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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홍세기 기자] 대우건설이 신용평가 등급 상향에 성공했다. 이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금리 인상 등 대내외의 불안한 경영 환경 속에서 얻은 성과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21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 17일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우건설에 대한 장기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단기신용등급을 A2-에서 A2 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 대우건설 을지로 본사 전경. [사진=대우건설]

 

이날 한국기업평가에서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기업어음은 A2-에서 A2로, 전자단기사채는 A2-에서 A2로 상향 조정됐다. 

 

대우건설에 대한 신용평가기관의 등급 상향은 지난 2016년 11월 등급하향검토 대상에 등재된 이후 약 5년8개월 만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대우건설의 등급 상향에 대해 ‘채산성이 양호한 주택현장의 다수 확보로 영업실적 및 재무안정성이 개선된 점’을 꼽았다. 또 중흥그룹에 편입된 지배구조 변화가 회사의 자체신용도와 최종신용등급을 차별화시킬만한 부정적 영향이 없다고 판단했다. 

 

한국기업평가는 “국내 주택과 주요 해외사업에서의 우수한 성과에 힘입은 수익성 개선과 현금창출력 개선을 바탕으로 재무안정성이 제고됐다”고 상향 이유를 밝혔다. 또 M&A 과정에서 중흥건설과 중흥토건이 차주로 직접 인수금융을 조달해 대우건설의 재무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대우건설의 이같은 등급조정은 그동안 토목·플랜트 부문의 손실 우려를 불식시키고, 수익성 위주의 안정적 체질 개선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과 원가율 개선 등 시스템에 기반을 둔 사업 관리 역량과 중흥그룹과의 시너지 등을 통해 매출 10조원, 신규 수주 12조2000억원이라는 올해 목표를 달성하는 한편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에도 더욱 힘쓸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는 우수한 영업 실적의 지속과 함께 부채비율이 150%를 하회할 경우 대우건설의 추가 등급 상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회사채 신용등급이 상향되면 신인도 제고와 함께 좀더 우호적인 금리로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금융비용 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곧 도시정비사업 등 우량 사업지에서의 수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향후 대우건설은 좀더 적극적인 수주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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