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 조작 안준영PD -김용범CP, 1심서 각각 징역 2년·1년 8월

노이슬 / 기사승인 : 2020-05-29 15: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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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 투표 조작 혐의를 받는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는 29일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 PD에게 징역 2년, 추징금 3700여만 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김용범 CP는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안 PD가 메인 PD로서 범행에 적극 가담해 책임이 가볍지 않고, 이로 인해 대중의 불신에도 책임이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시청자 투표를 따를 경우 성공적인 데뷔 조가 나오기 어렵다는 판단에 범행을 저질러 개인적 이익을 도모하지 않았다는 점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안 PD는 투표 조작 등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개인의 사욕을 채우려 했거나 부정 청탁 혐의는 부인했다. 기획사 관계자들과 술자리는 인정했지만, '친목도모'라고 주장하며 부정청탁, 특정 연습생 특혜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안 PD는 "저는 제 자신을 속였다. 과정이야 어찌 됐든 결과가 좋아야 연습생들과 스태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으리라 생각한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원망스럽다"며 "정의롭지 못한 과정으로 얻은 결과는 결국 무너지게 돼 있다는 진리를 가슴에 새기며 살겠다"고 말했다.

 

김 CP 역시 "저로 인해 상처받은 국민들과 연습생, 그리고 오명을 뒤집어 쓴 회사와 선후배·동료들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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