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깜짝 정치 참여 의사 밝혀 논란

이정우 기자 / 기사승인 : 2024-03-12 14: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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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정치 참여 여부 오늘 결정될 것이다"

[하비엔뉴스 = 이정우 기자]  정부는 복귀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29일까지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에 대한 행정·사법 절차를 밟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에 나선 가운데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2일 깜짝 정치 참여 의사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이날 노 전 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단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사람의 운명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며 "현실 정치 참여 여부를 오늘 결정될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글을 통해 열흘간 있었던 일화를 소개하며 정치에 대한 생각이 커지고 있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노 전 회장은 “지난 3일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해외로 도피했던 범죄자처럼 경찰에게 압수수색을 받은 순간 정치에 대한 생각이 고개를 들었다. 정치에 대한 생각이 10%”라고 했다.

이어 “‘팬’을 자처하는 의사를 만났는데, 그들이 정치를 권했다”라며 “다른 후배는 비례 자리를 달라고 요청했는데 ‘잘했다’라고 답했다. 정치에 대한 생각이 30%”라며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 "9일 경찰서에서 11시간 넘게 조사를 받으며, 견제 없는 권력의 크기와 실체에 대해 실감하게 됐다”라며 “정치에 대한 생각이 70%”라고 썼다. -중략-

 

이어 노 전 회장은 "11일 '용산의 구속영장 지시' 관련하여 취재하던 기자가 물었다. "정치에 대한 생각이?" 90%라고 답했다."라는 메시지를 SNS에 공유 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12(일) 현실정치 참여 오늘 결정될 것이다"라는 글이 SNS에 공유 됐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자신의 SNS에 밝힌 정치 참여 글

이같은 노 전 회장의 정치 참여 논란 속에 오는 18일이면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한지 한 달이 되는 날로 법률상 이들 전공의들의 사직이 인정되는 날이자 전공의가 복귀해 정상적으로 그동안의 수련을 이어갈 수 있는 마지막 날자를 앞둔 상황에 노 전 회장의 뜬금없는 정치 참여 SNS공유 글을 두고 일부 대형 포털에서는 네티즌들의 비난성 댓글도 이어졌다.

 

이들 넷티즌들 가운데 눈에 띄는 글 중 "정치적 목적을 위해 후배 제자를 이용"했다는 직설적인 표현이 포털 댓글에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포털 댓글

이런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4주째로 접어든 전공의 파업 장기화와 관련해 “현장에 남은 의료진의 업무 부담과 환자들의 고통이 계속 커져 가고 있다”며  “환자 곁에서 본분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 보호를 위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 총리는 "국민과 정부의 간곡한 호소를 외면한 채 불법 집단행동을 강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덕수 국무총리는 "의대 정원 확대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과제이다. 의료계는 20년 전에도 의사 수는 부족하지 않다며 오히려 의대 정원 감축을 요구했다."며  "그때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더라면, 지금 국민들께서 수술을 받기 위해 몇 달을 기다리고, 위급한 상황에서 의사가 없어 병원을 헤매며, 3분 진료를 받기 위해 길거리에서 세 네 시간을 허비하는 현실은 오지 않았을 것이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국무회의에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대해 "“의료 현장의 주역인 전공의와 미래 의료의 주역인 의대생들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최소한의 확충 규모”라며 의료계와 협상해 증원 규모를 줄일 가능성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2000명 증원이 과도하다고 주장하며 허황된 음모론까지 제기하고 있다”며 정부의 의대 정원 조정에 대하여는 기존입장에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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