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국제수사' 코믹 수사극? 웃음 잃은 곽도원의 생 '고생記'

노이슬 / 기사승인 : 2020-09-25 17: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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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곽도원이 최초로 코미디 영화에 도전했다. 하지만 어쩐지 '코믹'이란 장르는 사라지고 현지 수사극만 남았다.


영화 '국제수사'는 난생처음 떠난 해외여행에서 글로벌 범죄에 휘말린 촌구석 형사의 현지 수사극으로, 곽도원을 필두로 김대명, 김상호, 김희원이 호흡을 맞췄다.  

 

 

영화는 촌구석 형사 병수(곽도원)이 처음으로 가족동반 해외여행을 떠나며 본격 시작을 알린다. 현지에서 우연히 고향 후배인 만철(김대명)을 만나고, 친구 용배(김상호)의 소식을 접한 그는 '셋업 범죄'에 휘말려 결국 필리핀 현지 감옥에 갇히기까지 한다. 

 

"아무도 믿지 말라"라는 당부의 말은 병수의 필리핀 생활기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눈 깜빡할 사이에 휴대전화가 사라지고 여행가방이 눈 앞에서 사라진다. 병수는 술에 취해 결가지고 있던 모든 돈을 다 잃었다. 그의 돈을 가져간 이는 함께 있던 만철이다. 병수는 현지에서 한국인을 만나면 만날 수록 일이 꼬인다.

 

곽도원을 비롯한 김대명, 김상호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친근감을 안긴다. 범죄 조직 킬러 패트릭으로 분한 김희원 역시 '전형적인 악역'을 이변없이 소화해냈다. 여기에 곽도원 아내로 분한 신동미와 조재윤, 손현주가 특별출연하며 몰입도를 더했다. 배우들의 연기력에는 이견이 없다.

 

 

반면 앞서 '국제수사'는 곽도원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도전한 코미디 영화로 알려진 바. 하지만 베일을 벗은 영화는 웃음은 없고 '수사극'만 남았다. '야마시타 골드'라는 소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감독은 장르의 길을 잃은 듯 진지하기만하다. 

 

다수의 영화처럼 초반만 캐릭터의 서사를 설명하는 과정이라 다소 지루할 것이라 생각했으나 영화는 극 후반부를 향할 때까지 빵빵 터지는 박장대소는 고사하고 소소한 웃음, 실소까지도 찾아보기 힘들다. 쫓고 쫓으며 13차선 도로에서 차량 액션이 펼쳐지지만 긴장감이나 긴박감도 없다. 

 

 

앞서 곽도원을 비롯한 '국제수사' 출연 배우들은 "김봉한 감독의 셋업에 휘말렸다"고 우스게 소리를 한 바. 4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필리핀 현지에서 시장을 비롯해 마닐라 도심 곳곳을 누비며 맞고, 구르는 등 고생한 배우들의 모습은 고스란히 담겼다.

또한 '국제수사'는 해외 영화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스페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성벽도시 '성 어거스틴'을 배경으로 촬영을 진행, 코론섬의 자연경관까지 고스란히 담아내며 '로케이션 영화'의 매력을 전했다.

러닝타임은 106분, 15세이상 관람가. 개봉은 9월 2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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