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주혁 "청춘의 아이콘? 내 청춘은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

노이슬 / 기사승인 : 2020-12-22 16: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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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통해 연기자로서 한층 성장한 남주혁이 올해는 '열일'의 아이콘이 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에 이어 드라마 안방 극장에는 '스타트업', 그리고 스크린으로 영화 <조제> 개봉까지 그야말로 쉼 없이 달렸다.

 

남주혁은 <조제>의 영석을 통해 올 한해 마무리를 비롯해, 또 한번 연기 스팩트럼을 넓혔다. 

 

 

<조제>는 일본의 소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남주혁이 분한 영석은 극 중 조제(한지민)를 만나고, 그의 세계에 들어가면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보낸다.

 

"원작은 3~4년전에 본 것 같다. 처음 원작을 라이트하게 재밌게 봤던 작품이다. 김종관 감독님을 좋아했었고 감독님이 만드는 <조제>가 궁금했다. 그래서 시나리오가 들어와서 선택했다. 

 

개인적으로 영석이라는 인물을 좀 더 살아있는 느낌으로 만들고 싶었다. 감독님과 영석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여러 방면으로 '진짜'처럼 보이게 고민을 많이 했다. '날것' 같은 느낌의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선택했다."

 

 

취업을 앞둔 영석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대학생이다. 딱히 현재의 생활이나 인간 관계에 거부감이나 불평, 불만이 없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조제를 만나며 '사랑'이라는 진짜 감정을 배우게 된다. 남주혁은 이런 영석의 상황 덕분에 "더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었다"고 했다.

 

"조제를 만나면서 감정적인 부분들이 부각된다. 이런 연기를 너무 해보고 싶었다. 깊은 감정을 이끌어내는 작업들. <조제>의 경우는 만나는 인물도 많고, 보여지는 상황들도 많았다. 그래서 더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었다.

 

김종관 감독님의 작품은 인물들이 주고 받는 대사 뿐만 아니라 주변 소품이나 장소, 외부에서 주는 자연의 모습, 다양한 모습들, 조제와 영석이의 관계 등 모든 게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이게 감독님 작품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남주혁은 '날것'이라는 표현을 한 바. 남주혁이 생각한 '날것'의 의미가 궁금했다.

 

"개인적으로는 캐릭터의 연기에 대해 늘 만족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영석을 연기할 때 모든 장면을 좀 더 갇혀있는 시선보다 열린 시선으로 보려고 했다. 실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일반 사람이라면 어떻게 행동할까. 움직임도 다양하게 많이 표현했고, 어떠한 기준이나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유롭게 연기한 것 같다(미소)."

 

영화를 본 이들이라면 영석은 '나쁜 남자'가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한다. 남주혁은 취업을 앞둔, 표현하지 않지만 불안한 심리 상태의 영석을 이해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불안한 상황 속에서 누군가 손을 내밀어 주면 덥석 잡지 않나. 그런 영석이 조제를 만나면서 사랑, 사람에 대한 책임감이 생긴다. 그렇게 성장해나가는 지점이 너무 좋았고 많이 배웠다"고 했다.

 

 

영석으로서도 배우로서도 성장했다는 남주혁은 "영화 작업이 극 흐름대로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번에는 극 시간의 흐름대로 연기할 수 있어서 더 몰입하고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촬영 소회도 전했다.

 

모델로 시작했지만 연기자로서 본격 데뷔, 올해만도 세 작품을 연달아 대중에 선보였다. <조제> 개봉과 함께 드라마 '스타트업'이 종영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조제> 속 영석도, '스타트업'의 남도산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이다. 어느 덧 데뷔 6년차인 남주혁은 20대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청춘의 아이콘'이 됐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그런 캐릭터에 끌리는 것 같다. 청춘의 아이콘이라고 말씀들 해주시지만 사실 나는 외적인 것 말고는 없는 것 같다(웃음). 두 캐릭터 모두 아직은 잘 모르는 것들을 배워나가는 친구다. 둘 다 나랑 닮은 모습은 없는 것 같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같이 성장하는 느낌이다."

 

 

그러면서 남주혁은 "많이들 성장했다는 말씀을 해주시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 단단해졌는지도 잘 모르겠다(웃음). 최선을 다해, 진심을 다해 연기하다보면 작품 속의 캐릭터 매력 뿐만 아니라 내 자신의 매력도 어필하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어떤 캐릭터를 만났을 때 재밌게 만들어가는 그 순간들이 도전이자 즐거운 작업인 것 같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 늘 좋을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긍적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항상 최선을 다 하자는게 내 초심이다. 많은 분들이 나를 더 '보고싶어 하는 배우'가 됐으면 한다."

 

사진=매니지먼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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