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카이로스' 이세영 "미래의 신성록 존재 믿게 되는 씬, 어려웠어요"

노이슬 / 기사승인 : 2020-12-28 00: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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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타임크로싱 장르에 한 획을 그은 '카이로스'가 화제 속에 종영한 가운데 이세영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속사를 통해 서면으로 아쉬운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22일 종영한 '카이로스'는 매일 밤 10시 33분. 과거에 사는 한애리(이세영)와 한 달 후인 미래에 사는 김서진(신성록)이 전화가 연결되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시간을 가로질러' 고군분투하는 타임 크로싱 스릴러다.

 

 

이세영은 '카이로스'에서 한달 후인 미래에서 김서진으로부터 우연히 연락을 받은 후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애리로 분했다. 그는 몸을 사라지 않는 액션 연기와 모친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그리워하는 감정 연기까지 모두 소화해내며 호평받았다.

 

이세영은 "더 이상 촬영을 할 수 없어서 아쉬워요. 결과물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는데 애리와 '카이로스'를 떠나보내는게 아쉬워요"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조금 복잡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저희 드라마를 사랑해주시고 끝까지 지켜봐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해요. 미흡하지만 저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카이로스'는 매회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고 미친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이세영 역시 대본을 받는 배우 입장에서 항상 다음 전개가 궁금했단다.

 

"1회 대본을 봤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다음 내용 보고 싶다' 였어요. 전작인 '메모리스트' 종영 직후여서 좀 쉬고 싶은데 '카이로스' 대본 뒷 내용이 너무 궁금한 거예요. 그래서 감독님을 만나게 됐는데, 그 자리에서 작품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하기로 마음 먹은 것 같아요.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타임 크로싱이 한 달의 간격을 두고 이뤄진다는 점이었어요. 시간이 짧다 보니 서진과 애리가 서로 공조하는 것이 즉각적으로 결과에 반영되고, 이런 부분이 좋았어요."

 

'카이로스'는 과거의 애리와 미래의 서진이 매일 밤 10시 33분, 딱 1분간 통화를 통해 서로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서로가 과거와 미래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서로에게 이해시키는 일은 어려움이 따랐다. 먼저 손을 내민 서진은 애리에 로또 번호를 알려주기까지 한다. 

 

이세영은 "가장 어려웠던 장면은, 과거에 있는 애리가 미래의 서진 존재를 계속 부정하다가 결국 믿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부딪힌 장면"이라고 꼬집었다.

 

"비오는 날 미래의 서진과 통화하며 당신 정말 미래에 있는 사람 맞냐고 울부짖는 장면인데, 처음엔 그 감정이 어떤 건지 명확하게 이해가 안 됐던 것 같아요. 반드시 미래를 바꿔야 한다는 절박함인지,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런 일이 일어난건지 억울해 하는 감정인지. 감독님과 충분히 상의해서 다듬어 갔던 것 같아요."  

 

 

모친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과 절박함이라는 감정이 어려웠지만 이세영이 완벽하게 소화하며 몰입도를 높이는 동시, 시청자들의 이해까지도 도왔다. 이세영이 한애리를 연기하면서 중짐을 둔 부분은 '서사'다.

 

"일단 스토리가 중점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서사가 촘촘하게 끌고 나가는 극이니까 인물이 돋보이기 보다는 극 안에서 자연스럽게 호흡해야 한다는 마음이었어요. 거기에 이세영이란 배우에 많이 익숙해졌을 시청자 분들께 애리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약간의 바람을 더해졌어요. 

 

많은 분들이 말씀해 주시는 헤어컷도 그 중 하나였어요. 작은 부분이지만, 편의점 아르바이트 장면에선 등산화를 신는 등 생활감 느껴지는 디테일들에 많이 신경 썼어요. 편의점에서 물건을 옮기고 하다 보면 발을 다칠 수 있어서 실제로 등산화를 신어야겠더라고요. 스태프들 반대가 심했는데 '진짜 애리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라는 마음으로 다가갔어요."

 

인터뷰 ②에서 계속...

 

사진=프레인T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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