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압적인 반려견 훈련 '학대' 될 수 있다 "채찍보다는 당근을..."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3 17:08:39
  • -
  • +
  • 인쇄
▲ 사진 = gettyimagesbank

 

 

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가벼운 처벌이라도 훈련에 사용하면 긍정적인 강화로 훈련 받는 개들에 비해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비관적이 될 수 있다고 한다.

훈련방법이 개에게 미치는 영향을 비교하기 위해, 연구원들은 놀이와 간식을 사용하는 3개의 훈련소에서 42마리의 개를 모집했고, 소리를 지르고 목줄을 매고 개를 앉히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훈련시키는 4개의 훈련소에서 50마리의 개를 모집했다.

훈련영상을 검토한 결과, 벌을 받고 행동을 강요당한 개들이 긍정적인 방법으로 훈련 받은 개들보다 훈련하는 동안 더 많은 스트레스의 징후를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혐오적인 방법으로 훈련 받은 개들은 긍정적으로 훈련 받은 개들보다 전반적으로 긴장 상태에 있는 경우가 더 많았으며, 훈련 중에 벌을 받은 개들은 집에서보다 더 높은 수준의 코티솔(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물질)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반면에 긍정적인 훈련을 받은 개들은 집에 있을 때와 비교해 코티솔 수치에서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고 한다.

또한 다른 연구에서는 훈련이 개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훈련 기간을 넘어 그들의 일반적인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특히 훈련 중 처벌을 경험한 개들은 그렇지 않은 개들보다 더 비관적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개들의 경험적 측면을 연구하기 위해 이 개들 중 79마리가 음식 보상에 대하여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조사했다.

개들은 한쪽 방에는 소시지가 들어 있는 그릇이 있고 다른 한 쪽 방에는 빈 그릇이 있다고 배웠다. 


이에 연구원들은 두 개의 지점에 있는 그릇에 알 수 없는 내용물을 넣고 얼마나 빨리 개들이 그릇에 접근하는 지를 측정하였다.

사전 학습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강압적인 훈련을 받은 개들이 머뭇거리며 천천히 다가가는 동안 긍정적인 훈련을 받은 개들은 그릇을 향해 곧장 뛰어갔는데, 이는 훈련방법이 개의 심리상태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단적인 예를 보여준 것이었다고 한다.

쇼크칼라(Shock collar)와 같은 도구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소리를 지르고 목줄을 홱 잡아당기는 것과 같은 혐오적인 방법으로 개를 훈련시키는 것은 학대를 넘어서 개의 복지 및 권리에 관련된 중요한 문제이다.

[저작권자ⓒ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