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강민아 "지상파 첫 주연 부담有, 나도 박지훈-배인혁 보며 흐뭇"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7-29 06: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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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올해 안방에서만 벌서 세번째다. 올초부터 '여신강림', '괴물', '멀리서 보면 푸른 봄'까지 쉬지 않고 안방에 얼굴을 내비쳤지만 매 작품마다 듣는 반응은 안정적인 연기력 덕분에 "쟤가 걔야?"다. 올해 13년차인 배우 강민아가 아역배우에서 성인으로 성장하면서 첫 지상파 드라마 주연을 맡았다. 

 

강민아가 주연을 맡은 '멀리서 보면 푸른 봄'(극본 고연수, 연출 김정현/이하 '멀푸봄')'멀리서 보면' 청춘일지도 모를, 20대들의 고군분투 리얼 성장 드라마다. 겉으로 보기엔 젊고 파릇파릇한 청춘들이지만, 남모를 아픔을 가지고 괜찮은 척 살아가는 우리 청춘들의 모습을 그렸다. 강민아는 강소빈 분해 첫 주연 신고식을 치뤘다.

 

 

종영 후 진행된 하비엔과 화상 인터뷰에서 강민아는 "마지막 촬영때는 아쉬운 마음이 들지 않았는데 방송이 최종회가 다가오니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보내주기 아쉽기도 했다. 열심히 촬영했는데 예쁘게 잘 나와준 것 같다. 모든 분들이 건강히 촬영을 다 마칠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강민아는 '멀푸봄'으로 첫 주연에 도전했기에 더욱 의미가 남달랐다. 극 중 김소빈은 답답하고 소심한 성격이다. 그는 여준(박지훈)과 수현(배인혁)을 만나며 트라우마도 극복하고 성장하는 인물이다. 

 

"극 초반에는 부담감이 더 컸다. 1회부터 4회까지는 트라우마 같은 서사가 풀리기 전이다. 보는 사람이 공감하고 답답하지 않게 하려고 소심함을 표현하는 선이 어려웠다. 감독님이랑도 게속해서 이야기를 나누며 톤 잡는데 가장 신경썼다.

 

소빈은 이제껏 제가 연기한 캐릭터들과 느낌이 다르다. 여태까지 해온 캐릭터에 비해 정적이고 눈치도 많이 보고 대사가 그렇게 강하지 않고 일상적인 톤이 많았다. 어느 부분을 살릴지에 집중하며 연기했다."

 

 

'멀푸봄'은 원작이 동명의 인기 웹툰이다. 원작 팬들에 대한 기대도 있었기에 싱크로율도 중요했다. 반면 배우 강민아로써의 매력도 표현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랐다.

 

"소빈이가 답답하거나 조용한 부분도 있지만 그 와중에도 할말은 다 하는 편이다. 자신의 모습을 극복해나가려는 강한 사람처럼 느겨졌다. 외적으로는 원작이 있기에 고증도 중요했다. 동글동글하면서 순수해보이는 느낌이 많다. 그래서 원작처럼 단발머리에 수수한 차림을 택했다.

 

소심한 소빈이라도 귀엽게 봐주셨으면 하는 욕심이 있었다. 쭈글쭈글한 모습들이 비춰졌으면 했다. 감독님도 똑같은 생각을 하셨다. 소소한 귀여움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소빈이가 취해서 주정부린다거나 눈치보는 부분들, 팬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소빈이 변화하게 되는 계기는 여준을 만나고, 수현까지도 조별과제를 하는 등 끈끈한 우정을 쌓아가며 오랜 짝사랑도 끝을 내고 트라우마도 극복한다.  박지훈 배인혁과는 또래이기에 촬영장은 더 화기애애했다.

 

 

"감독님께서도 우리 세 배우의 케미를 강조했었다. 세명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면서 나오니까 방향성과 톤이 맞으면 일관되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단톡방을 만들어서 자주 소통했다. 권은빈, 우다비씨도 기숙사 룸메이트였다. 하루종일 붙어있으니까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멀푸봄'은 강민아와 박지훈의 로맨스 못지 않게 박지훈, 배인혁의 브로케미도 시청자들에 많은 환호를 받았다. 강민아는 "저는 이용당했다"며 웃었다.

 

"그 두분이 정말 많이 친했다. 브로맨스 케미도 나와야했다. 질투가 나진 않았냐는 질문을 받는데 짙투보다 둘이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응원하는 사람 중 하나였다. 특히 준이 집 촬영씬이 정말 행복해보였다. '누나가 빨리 빠져주겠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둘이 되게 티키타카도 잘되고 장난 도 잘 친다. 저도 엄마 마음, 누나 마음으로 시청자 입장에서 뿌듯한 미소를 지으면서 흐뭇하게 바라봤다(미소)

 

그러면서 강민아는 "준이와 로맨스 촬영하면서 스킨십 장면이 오히려 일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포옹씬도 동료의 모습으로 느겨졌다. 연인같은 포즈를 위해 팔 각도부터 심도있는 토론을 하기도 했다. 다행히 예쁘게 나온 것 같다."

 

 

김소빈이 아닌 강민아는 여준과 수현 중 어떤 스타일을 더 선호할지 궁금했다. 강민아는 마지막회로 갈수록 준이에 대한 마음이 변했단다.

 

"원래 저는 애교많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사람이 좋아서 여준이 좋다고 했다. 마지막회로 갈수록 준이가 연락이 단절되고 소빈이는 계속 기다리기만 하더라. 보시는 분들이 여준 너무 귀엽도 좋은 남자지만 소빈이가 이해심이 너무 넓은거 아니냐 남친으로써 별로인것 같다는 평이 있더라. 하하. 저도 잠수타는 준이를 보면서 다시 고민을 했다. 수현이는 밥은 제가 사주면 되니까 수현이로 마음이 기울고 있다. 요즘에는 준이가 살짝 점수 -500점이다."

 

강민아는 소빈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장면 촬영을 위해 소빈 아역을 소화한 아역배우 오아린과도 호흡했다. 본인 강민아 역시 김태희를 비롯한 많은 배우들의 아역으로 활약했던 바. 강민아는 "얼굴만 보면 눈물이 나올정도 였다"고 회상했다.

 

"저도 누군가의 아역으로 연기를 했었다. 엄마랑 같이 회사도 없이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일했다. 아린씨도 엄마와 같이 다니더라. 그 모습을 보니 제 어린시절이 생각났다. 연기를 너무 잘해줘서 마주보고 있는데 얼굴만 보면 눈물이 나올 정도였다. 극중 소빈의 어린 시절을 보는 장면이었지만 제 어린 시절도 떠올랐다. 처음보는 친구인데도 뭔가 애정이 가고 복잡 미묘한 감정이 들었다."

 

인터뷰 ②에서 계속...

 

사진=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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