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강민아 "영화 '박화영' 터닝 포인트, 액션 연기 해보고 싶어"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7-29 06: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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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강민아가 '멀푸봄'을 출연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이야기를 통해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이라는 제목처럼 청춘은 밝고 희망의 상징이지만, 사실 이 시대의 청춘들이야말로 대학에 입학한 뒤에도 취업을 위해 스펙을 쌓아야 하는 등 힘겹게 버티며 살아간다.

 

 

강민아는 "나만 힘든게 아니었구나 생각이 들게 했다. 대본 읽으면서도 공감이 많이 됐다. 준이 시점으로 비춰질때는 어떻게 저렇게 사나, 수현이는 안쓰럽기도 했다. 소빈이도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면서 다들 열심히 살아가지만 버티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완벽한 생활을 하는 캐릭터들이 행복하게 살았다가 아니가 아픔을 가진 캐릭터들이 그럼에도 잘 살아간다에 공감했다"고 했다.


캠퍼스가 주 무대가 되기에 코로나19 시대에 할 수 없는, 남부러운 캠퍼스 로망을 실현하기도 했다. "극 중 축제씬 찍는 것도 실제 학교 캠퍼스에서 촬영을 했다. 지나가는 분들이 축제하는 줄 알고 요즘 시국에 축제하냐고 하시더라. 제가 실제 학생인줄 알고 여쭤보는 분들도 계시기도 했다. 저는 대학교를 가지 않았지만, 다들 캠퍼스에 대한 로망이 있다. 저는 드라마에서 간접 경험을 했다. 또 청춘여행 가는 씬 덕분에 MT 느낌도 냈다. 간접경험만으로도 즐거운 촬영이었다."

 

조별과제라는 대학생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는 문제와 몰래 카메라 피해자로의 간접경험도 했다. 특히 몰카 에피소드는 자극적이게 다뤄지지는 않았으나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사회문제다. 

 

"처음 그 회차 대본을 받았을 때 천국(유인수)이 너무 간게 아닌가 싶었다. 저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비춰지는 모습보다 현실이 더 무섭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다. 어디선가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유인수 배우도 걱정을 많이 했었다. 자신의 SNS를 비공개 해야할 것 같다고 걱정하면서 미안하다고 계속 사과했다. 그래도 극 중 소빈이가 그렇게 사과를 받아주고 가볍게 넘어간 것은 반대한다. 바로 용서해주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최대한 안전하고 조심스럽게 촬영했다."

   

 

강민아는 올해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여신강림'과 '괴물'에서 밝고 '인싸'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에 더욱 알려져있다. 김소빈을 연기하면서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일부 시청자들은 "쟤가 걔야?"라는 반응으로 변화된 강민아에 놀라워했다. 

 

강민아는 "저는 그런 반응이 좋다.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지 생각보다는 스스로 부끄럽지 않게 후회하지 않게 연기를 하자고 생각한다. 단 한가지라도 전 작품보다 나은 점이 있게 발전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본격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 후 열일 중인 강민아의 청춘은 '오디션 경험'이 강렬하다. 그 역시 다른 배우들처럼 오디션을 본 후 결과 통보를 기다리고, 떨어지기를 수차례 반복했다. "오디션에서 떨어지면 스스로 우울감에 빠지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떨어지는 것 자체가 '인간 강민아'의 가치를 정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다 생각을 바꿨다. 제가 떨어진 작품은 제가 할게 아니었고 다른 이미지가 필요했다 생각했다. 그 뒤로는 우울감이 많이 해소되더라. 연이은 작품도 저같은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에 참여한 것이고 원래부터 운명적으로 제 것이었기에 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연 역시 제가 엄청 대단해서 주인공을 하는 것이 아니다. 오바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어른스럽게 받아들이려 스스로 쇄놰하고 노력했다. "

 

 

그의 연기 터닝 포인트는 영화 <박화영>이다. "프리 프로덕션 기간을 지나서 성인이 되고 나서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리딩장에 가서 연기하는데 다들 연극배우거나 독립영화를 많이 찍은 선배님들이 계셨다. 저는 그전까지 누군가의 아역을 하거나 조연을 했었다. 드라마 연기를 많이 했다 저만 너무 어린이 같고 부자연스럽다 동떨어진 느낌을 받았다. 그런 부분들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감독님과도 많이 얘기했었다. 나만 연기톤이 다른 것 같다고 많이 얘기했다. 어떻게 간극을 줄여갈지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 은미정 캐릭터가 감정의 끝까지 가는 씬이 있었다. 그렇게 연기하고 나니 다음 대본부터는 대본을 읽거나 연기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그 시점에 그 작품을 만나서 연기한 것이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다."

 

올해 3작품으로 이미 열일 했지만 아직 쉴 단계는 아니란다. "상반기 동안 드라마를 3편을 찍었다. 하반기에도 아직은 오래 쉴 타이밍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꽉 채워서 연기하고 싶어서 많은 분들에게 제 얼굴을 비추는게 제 목표다.

 

무조건 제가 연기 하기에 재미가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항상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본을 읽는다. 기회가 된다면 액션을 한번 해보고싶다. 여러 작품을 하면서 도전했지만 액션은 아직 안해봐서 해보고싶다."

 

사진=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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