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정책경제학회, “철도발전·안전 혁신, 오류와 사고 원인 개선 시급”

박정수 기자 / 기사승인 : 2024-03-15 1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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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철도에서의 인적오류와 안전사고 발생 원인 및 문제점을 찾아내고 시스템을 개선해 열차 안전운행에 기여했다. 철도의 장점과 도로의 유연성을 결합한 도로 위의 철도 ART(Autonomous Rapid Transit)를 적용하면 적은 건설비와 운영비로 도심교통 체증을 해소할 수 있다.’

 

한국교통정책경제학회 주최로 지난 14~15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24년도 춘계학술대회’가 열린 가운데, 철도발전 특별세션에서 ‘시스템 안전’과 ‘철도발전’을 이뤄낸 발표가 특히 주목받았다.

 

 지난 14일 열린 ‘2024년도 춘계학술대회’에서 고영환 인프라경제연구원 철도기술안전센터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프라경제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과 인프라경제연구원이 공동 주관한 철도발전 세션은 ‘민생교통 현안 해결을 위한 국가교통전략 대전환’을 주제로 열린 총 15개 세션 가운데 특별세션으로 마련됐다. 

 

지난 14일 이창운 인프라경제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철도발전 세션은 철도발전·안전 혁신’을 주제로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사례가 발표됐다. 

  

이날 고영환 인프라경제연구원 철도기술안전센터장은 기관사의 실수로 승강장을 지나 정차하는 문제가 종종 발생돼,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되돌이 운전 방지 기술’ 사례를 전했다. 또 차량기지와 본선분기부에 설치된 지상신호기의 현시 상태를 기관사가 잘못 인지해 일어나는 탈선사고 예방을 위해 개발된 오인 방지 신호기에 대한 사례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검지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외 열차 유지보수를 위해 운행 중인 작업차량의 안전거리 유지 시스템 도입 등 안전 조치 사례를 발표했다.

 

 지난 14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년도 춘계학술대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프라경제연구원]

 

이어 김은기 에스알 미래연구원 박사는 IoT 기술을 활용한 ‘열차 정위치 정차 안내시스템’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김은기 박사는 “‘열차 정위치 정차 안내시스템’은 정차 지점에 설치된 라이다 센서가 차량의 정확한 위치와 속도를 감지하고, 수집된 정보가 스마트 연산장치를 거쳐 차량의 속도 및 정지거리, 후속조치 사항 등의 정보로 전환돼 운전자에게 제공된다”며 “이 시스템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날아오는 장애물 등 예기치 못한 상황까지 검지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SR은 정위치 정차 안내 시스템 도입을 통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인력대체 효과 및 시설물 파손방지로 수서역 구내에서만 최대 수 십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김용원 중부대학교(모빌리티공학전공) 교수는 철도의 장점과 도로의 유연성을 결합한 도로 위의 철도 ART(Autonomous Rapid Transit)를 적용하면 적은 건설비와 운영비로 도심교통 체증을 해소할 수 있는 내용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김 교수는 “ART는 저상, 양문, 양방향, 쾌적성 등 철도차량과 동일하고, 목적지간 운행은 자동차와 같이 전용 및 일반도로를 이용해 효율성이 매우 높다”며 “국가 및 지자체의 의지만 있으면 승인부터 운영까지 10개월 정도면 가능해 혼잡도가 높은 도시의 시급한 교통체증 해소에 가장 적합한 교통수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도로를 조금만 개량하면 운행이 가능하지만, 현재 자동차 제작 기준을 조금 초과하기 때문에 ‘모빌리티 혁신 및 활성화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규제 특례 적용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김용원 교수는 또 “ART는 자자체 예산부족에 따른 재정부담을 해소할 수 있고, 대전 2호선에서 보듯 장기간 건설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며 “운영비용의 경제성 등을 감안할 때 도심 교통체증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제발표 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김재문 한국철도학회 수석부회장과 이호 한국교통연구원 철도본부장, 강휘진 국민안전역량협회 사무총장,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패널로 참석해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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