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어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의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새 요금체계 도입으로 외식업자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비판에 휩싸인 가운데 국내 소비자 10명 중 8명 이상이 배달의민족과 배달 앱 '요기요'의 합병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소비자시민모임이 2월 25일부터 3월 10일까지 전국 6개 광역시에서 배달 앱 이용 경험이 있는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신뢰도는 95%, 표본오차 ±4.4%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합병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86.4%였다고 6일 밝혔다.
조사 결과, 가장 자주 이용하는 배달 앱은 배민이 59.2%, 요기요가 35.6%로 두 업체를 합치면 94.8%에 달했다.
합병 반대 이유는 독점 시장 형성으로 인한 음식 가격과 배달료 인상이 82.9%로 가장 많았고, 사업혁신이나 서비스 향상 동기저하가 46.3%, 쿠폰·이벤트 등 소비자 혜택 감소가 40.5%로 뒤를 이었다.
2개 이상의 앱을 중복으로 사용하는 소비자는 60%로 조사됐고, 중복 사용 사유로는 할인·쿠폰 때문이라는 답변이 77.3%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91.2%는 향후 배달 앱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81%는 두 업체의 합병이 이뤄지면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합병으로 인한 가격 경쟁 감소로 소비자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 소비자는 79%, 혜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소비자는 76.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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