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마산선' 공사현장 SK건설 시공구간 지반침하 조사 중 안전사고 발생…작업자 1명 숨져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0-06-23 16: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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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지반 침하된 부전~마산 복선전철 공사 현장 (사진:부산 경찰청)
[하비엔=홍세기 기자] 지난 3월 부전∼마산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지반 침하로 인해 터널이 붕괴한 데 이어 지반 침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작업로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또 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해 잠수사 숨졌다. 사고가 난 해당 구간 시공은 SK건설이 맡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와 SK건설에 따르면, 부산 사상구 삼락동 복선전철 공사현장에서 숨진 40대 작업자 A씨는 지난 3월 지반 침하와 관련해 터널 내부 근접 조사를 위한 접근로 확보 작업 중에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터널 안에 가득 찬 물을 빼내기 위해 수중 절단기로 외부 강판을 자르던 중 갑자기 폭발 사고가 나 숨졌다.

사고 직후 고용노동부 부산 북부지청은 사망 사고가 난 해당 공사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당초 내년 2월 개통 예정이었던 부전∼마산 복선전철은 현재 공정률 97%를 기록하고 있지만 잇단 사고로 개통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발생한 지반 침하도 피난구 터널 붕괴에 따라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어 정밀 조사 결과에 따라 공사이 상당히 지연 될 가능성도 크다.

현재 국토부와 한국지반공학회가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해당 구간에 대규모 토사와 물이 유입돼 있어 접근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고와 관련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시공사 측이 안전조치를 위반한 사실이 없는지 관련 법규를 검토하며 시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부전∼마산 복선전철 사업은 부산 부전과 경남 창원 마산까지 이동 시간을 1시간 이상 단축해주는 영남권 광역교통망 구축 핵심 사업이다. 민자 투자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여러 건설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스마트레일이 시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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