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오래 기억됐으면"...'잘 큰' 강승윤이 그릴 솔로의 첫 '페이지'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3-29 1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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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제 솔로를 책으로 본다면 1막은 시작 안 한 것 같다. 프롤로그의 클라이맥스인 것 같다. 이 음악이 지나면 비로소 강승윤의 1막이 시작될 것 같다."

 

위너의 리더 강승윤이 솔로로 데뷔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로 얼굴을 알린 후 10년만에 자신의 솔로 앨범 전곡에 작사, 작곡으로 참여하며 아티스트로서 역량을 과시했다.

 

 

29일 오후 1시, 위너 강승윤의 첫 솔로앨범 'PAGE'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가 개최, 방송인 배성재가 진행했다.

 

강승윤은 위너 활동 이후 8년만에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한다. 그는 "굉장히 열심히 만들었다.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면서 만들어낸 음악들이 세상에 빛을 바란다는 것이 설렌다. 앨범 자체가 의미가 있다. 10년 활동을 회고하는 느낌이다. 이 음악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고 솔로 데뷔 소감을 전했다.

 

강승윤의 첫 솔로앨범명은 '페이지'(PAGE)다. 그는 "첫 정규앨범이 사랑이 주제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내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았다. 그냥 나 자신, 내 음악을 들어주는 청중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이 숙제였다. 대다수의 곡들이 이 앨범 트랙리스트를 다 짜고 보니까10년을 회고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음악 외에도 살면서 느꼈던 감정도 담겨있다"고 했다. 

 

 

타이틀곡은 '아이야'(IYA)'다. 강승윤은 "제 자신에게 해주고싶은 위로가 담긴 곡이다. 이 메시지가 많은 분들에 공감을 살 수 있고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바랐다. 

 

이날 최초 공개된 '아이야' 뮤직비디오는 추억을 회상하듯 리와인드 장면부터 강승윤이 위너 멤버로 발탁된 장소, 오디션 무대 등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장소가 담겼다.

 

강승은윤 "리와인드 장면은 시간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이미지로 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한 후 "빈 객석이 보이는 공연장은 '후 이즈 넥스트' 제가 위너가 된 프로그램 촬영했던 곳의 대기실에서 헤어 메이크업을 했다. 장소에 도착하는 순간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했다. '슈퍼스타K'에서 '본능적으로'를 불렀던 평화의 전당 아니냐는 반응이 있는데 평화의 전당은 아쉽게 스케줄이 안 맞았다. 일부러 의도해서 촬영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강승윤의 첫 솔로앨범은 총 12 트랙으로 구성됐다. 타이틀곡 '아이야 (IYAH)'를 시작으로 '그냥 사랑 노래 (WE NEED LOVE)', '멍 (BRUISE)', 'SKIP', '안 봐도 (OBVIOUS)', 'BETTER', 'CAPTAIN', '뜨거웠던가요 (WERE WE?)', '365', '싹 (TREAD ON ME)', '비야 (HEY RAIN)', 스페셜 트랙 '아이야 (IYAH)'가 차례로 담겼다.

 

 

강승윤은 그 중 '싹'과 관련해 "'싹'은 산책을 하다가 인도 위에 되게 푸른 싹이 나 있었다. 이게 너무 기특해보여서 자신을 찍으려던 찰나에 지나가던 행인 분이 이 싹을 밟아버렸다. 그때 메모장을 꺼내서 '미련 남기지 말고 밟고가줘'라고 적고 음악 작업을 시작했다"고 비화도 전했다.

 

송민호 (BETTER), 사이먼 도미닉 (안 봐도), 원슈타인 (SKIP) 등 존재감 뚜렷한 래퍼들과 강승윤의 콜라보레이션을 펼친 가운데 '슈퍼스타K'서 부터 인연을 맺은 스승 윤종신은 무조건 같이 하고싶다는 생각을 했단다. 

 

강승윤은 "먼저 연락을 드렸다. 윤종신 선생님께 가사를 다 픽스한 다음에 그 당시 이방인 프로젝트라고 해외에 계속 나가계신 상태였다. 해외에서 직접 혼자서 녹음 장비랑 해서 녹음해 주셨다. 마지막 부분에 애드리브도 부탁을 드렸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잘 컸다~'고 녹음해서 보내주셨다. 그 말을 엔지니어와 듣는 순간 울컥했다. 거기서 너무 감동을 많이 먹었다. 결과적으로 이 앨범의 마지막 가사는 '잘 컸다'가 됐다. 아우 센스쟁이"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10여년 만에 첫 솔로앨범을 발매하지만 강승윤은 데뷔 때부터 위너의 앨범 작업에도 항상 참여하며 꾸준히 음악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저번보다 나태해져서 후퇴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싫다. 자기 눈에는 스스로의 못난 모습이 보이지 않나. 그런 모습들을 더 발전하려고 하다보니 그게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팬분들은 항상 '괜찮아'라고 해주신다. 이건 제 욕심이기도 하다. 길게길게 오랫동안 음악을 하고싶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보다 발전을 하면서 세상에 발 맞춰야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해서 발전하고 스스로를 더 엄격하게 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강승윤은 '페이지'를 한 단어로 정의하라는 말에 "강승윤, 제 이름 석자다. 제가 음악하면서 만들었던 곡 불렀던 곡 중에 이번 앨범이 가장 저 다운 곡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커버하고 싶은 곡들이 있지 않냐. 어떤 한 가수의 풀 앨범이 있으면 타이틀곡 아닌 수록곡을 불러보고 싶은 마음, 그런 곡들이 대부분 오랜 시간 기억될 수 있는 앨범이 되더라. 이 앨범도 잠깐 소비되는 음악이 아니라 오랫동안 기억이 되면서 이런 상황들이 됐을 때,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었으면 한다. 책을 읽다가 책갈피를 꽂지 않냐, 마음이 지치거나 이 노래를 들으며 추억할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마지막으로 강윤은 "멤버들이 입대 전 팬들에 위너의 제 2막을 기대해달라고 했다. 제 솔로로서는 책으로 본다면 1막은 시작은 안 한 것 같다. 프롤로그의 클라이맥스인 것 같다. 이 음악이 지나면 비로소 강승윤의 책에서 1막이 시작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승윤의 첫 솔로앨범 '페이지'는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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