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판매를 금지한 중국 역사상 최초의 도시는?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2 16: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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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gettyimagesbank

코로나19 대유행 와중에 중국 도시 선전(Shenzhen)은 개와 고양이 고기를 소비하고 생산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이 도시는 잔인한 거래를 영구히 중단시킴으로써 단순히 정부가 동물을 파는 재래시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것보다 더 강력한 조치를 내렸다.

코로나19의 발병은 중국 우한의 재래시장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 정부의 대변인은 " 개와 고양이들은 다른 모든 동물보다 인간과 매우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으며, 개와 고양이 그리고 다른 반려동물의 소비를 금지하는 것은 선진국들과 주변의 홍콩과 대만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관습이다.

"이 금지법은 인간 문명의 요구와 정신에 상응한다." 라고 말했다.


이 법은 또한 돼지, 소, 양, 토끼, 닭을 포함한 동물에 대한 소비는 허용했다.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 HSI)의 중국 정책 전문가인 피터 리(Peter Li) 박사는 이 소식을 환영했다.

그는 "선전이 개와 고양이 고기 소비를 금지한 최초의 중국 본토 도시가 되기로 역사적인 결정을 내렸고, 중국에서 매년 약 1000만 마리의 개와 400만 마리의 고양이를 죽이는 잔인한 거래를 끝내기 위한 노력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라고 말했다.

반려동물의 대다수는 중국 전역의 도살장과 식당에서 도축되기 위해 집 근처에서 도둑맞거나 거리에서 납치당해서 트럭에 실려간다.

선전은 중국에서 5번째로 큰 도시로 다른 지역에 비해 개고기 거래는 많지 않은 편이지만, 다른 도시들에게 도미노 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다.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의 테레사 박사는 "선전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로부터 배운 교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또 다른 전염병을 피하기 위해 필요한 변화를 만든 도시다.

"전 세계 사람들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 바로 야생동물 거래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알려진중국 우한의 재래시장은 1월 폐쇄됐다.

상인들은 닭, 오소리, 쥐, 고슴도치, 뱀 등을 팔았으며, 연구원들은 박쥐가 코로나19의 원래 숙주였고 시장에서 팔리는 다른 동물들을 감염시켰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중국 선전시의 개와 고양이 고기 거래 금지법은 올해 5월 1일부터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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