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공유 "'고요의 바다' 프로듀서 정우성, 열정적이더라"

  • 노이슬 기자 / 2021-05-04 09:11:21
  • -
  • +
  • 인쇄

[하비엔=노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당초 공유는 이용주 감독의 첫 제안을 거절했던 바. 하지만 고심 끝에 함께 하게 돼 <서복>이 탄생할 수 있었다. "이용주 감독님은 예민하고 섬세한 분이다. 약간 소녀 감성도 있다. 덩치에 안 맞게 소녀스러운 감성이 있다. 여리시다. 연기할 때 배우가 불편한 것을 캐치를 빨리 하신다. 최대한 배우를 배려하시는 분이다(미소).


저는 다크한 이야기에 끌리는 사람이다. 처음에는 내가 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었다. 감독님은 <건축학개론>을 연출하셨었다. 멜로이지 않나. 시나리오에서 감독님의 고뇌가 느껴지기도 했다."

 

 

'다크한 이야기'에 끌리는 이유를 묻자 공유는 "저라는 사람이 우울한 정서가 있다"고 답했다. "제가 시청자 입장으로 볼 때 그런 작품을 좋아하는 성향이 있는 것이다. 마냥 다크한 것만 하면 흥행이나 이슈를 못할 것이다. 저는 루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많다. 라이트하지만 b급 장르에 대한 확신도 많다."

 

<서복>의 서복은 영생을 사는 존재다. 그 모습은 어쩐지 공유를 대표하는 전작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속 공유의 캐릭터 김신은 연상케 한다. 공유는 "김신은 내가 했던 역할 중에 가장 아픈 캐릭터"라고 했다. 

 

"드라마 속이지만 영생을 원하지 않는데 주변의 모든 사람을 끊임없이 맞이하고 떠나보내는 캐릭터를 해보니 저는 영생을 살고 싶지 않더라. 그게 어느 정도 괴로움인지 간접적으로나마 역할로 경험해보니, 제 성격도 순리대로 살고 싶다. 저에게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고 살 것 같다."

 

 

그렇기에 공유는 <서복>의 엔딩 씬 촬영이 유독 힘들었다. 기헌이 아닌 공유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 현장에서도 질문을 끊임없이 해보면서 고민하고 고심했단다. "현장에서 리허설을 할 때 상황에 놓이니까 너무 힘든 감정이었다. 복잡하더라. 캐릭터다보니 연기했을 때 호흡보다 짧다. 고민 그 이상의 것을 하게 되더라. 

 

서복이 총을 준다. 근데 아이러니 하게도 일종의 테스트인 것이다. 방아쇠를 당기면 저도 죽는다. 그 딜레마에 빠지게 한다. 그 씬은 중의적이다. 서복은 영생이 끝나야만 평화를 찾는다. 기헌은 서복을 살려야만 산다. 서복을 살리면 다른 이들이 죽는다. 서복은 일종의 테스트하는 것처럼 저를 시험에 들게 하는 것 같았다. 

 

바닦에 떨어진 총을 줍기까지 너무 힘들었다. 저한테 굉장히 힘든 씬이었고 감독님한테 서복을 향해서 방아쇠를 당기는 일도 어려운 일이다고 말했다. 저는 여기서 이 총구가 저를 향할 것 같다고 했다. 그렇게 엔딩이 됐다면 너무너무 슬프고 무겁고 어두웠을 것이다. 저를 계속 쏘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다. 감독님도 이해를 하셨다. 저같으면 서복을 쏘기도 힘들었을 뿐더러 아마 아무것도 못하고 스스로를 쏘았을 것 같다. 서복의 평화를 위해서 저도 죽었을 거 같다."

 

 

<서복>이 SF 소재만 더한 것이라면 넷플릭스 영화 <고요의 바다>는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SF 스릴러다. <서복>은 일부분이 CG로 이뤄졌다면, <고요의 바다>는 배경 자체가 CG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소품이 있는 곳에서 연기해아하는 어려움이 있다. 배우 정우성이 제작을 맡은 <고요의 바다>는 3주 전쯤에 이미 촬영이 끝났다.

 

"3주 전 쯤 촬영이 끝났다. 지금 남은 소스 촬영이 끝났다. 우주에서, 달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CG팀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CG 감독님이 중요하다. <서복> 촬영이 어느정도 도움은 됐다.

 

<고요의 바다> 제작자 정우성 선배는 촬영면서 매일같이 봤다. 정말 성실하고 열정적인 제작자다. 정말 제작자인데 너무 쓸데없이 잘생겼다(미소).저는 연출까지는 아니지만 프로듀싱에 관심이 많다. 선배님을 바라볼 때 옆에서 선배가 아니라 프로듀서로 바라봤다. 그런 생각은 했다. '이 정도의 열정이 아니라면 함부러 덤벼서 될 일이 아니'라고. 그만큼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임하셨다. 원래 알고 있던 분이지만 제작자 대표로써 바라보면서 많은 점을 배웠고 굉장히 많이 가꺼워졌다."

 

사진=매니지먼트 숲

[저작권자ⓒ 하비엔.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속보

TODAY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