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올 상반기 63개 코인 상장…전년비 2배 증가, 시장 점유율은 10%대

이필선 기자 / 기사승인 : 2023-07-28 16: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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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이 대표, ‘경영 능력 한계’ 의문

김남국(무소속)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과 관련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제명’을 권고한 가운데, 코인 업계가 국내외 악재로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은 시장 점유율이 10%대를 밑돌고, ‘50억원 상장 뒷돈’과 관련해 수사가 진행 중에 있어 새롭게 등판한 이재원 대표가 과연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빗썸.

 

빗썸은 그동안 이어져 온 사법 리스크가 실적 부진에 한 몫을 하는 가운데, 지난달부터 실적 반등을 위한 자구책 노력에 적극 나섰다. 하지만 급격히 떨어진 시장 점유율 회복 성과는 기대에 못 미쳐 업계에서는 지난해 취임한 이 대표의 경영 능력이 한계에 부딪힌 것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수익은 상장된 코인의 거래 수수료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코인의 거래가 많을수록 수익이 커진다.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의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 코인은 108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빗썸의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 코인은 63개로,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신규 상장이 2배 상승한 배경에는 빗썸의 신규 서비스가 한 몫을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빗썸의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투자정보 서비스인 인사이트는 회원의 투자 데이터를 분석해 투자 패턴을 공유하는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로, 매매 동향과 다양한 투자지표 등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하지만 가상자산 거래소의 신규 상장 급증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배재광 블록체인거버넌스위원회 의장은 최근 한 언론 기고를 통해 “빗썸은 지난해 말부터 공격적인 상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관계당국의 ‘상장 뒷돈’ 수사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 상장 코인에 대한 재평가와 상장 프로세스 개선, 뒷돈 수수 등의 문제점이 개선됙 전까지 코인의 신규 상장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지난 27일 금융당국 및 가상자산거래소와의 협의를 거쳐 가상자산거래소의 해킹이나 전산장애 등으로 이용자에 손해가 발생할 경우 배상할 수 있도록 거래소에 30억원 이상의 준비금 적립을 요구하는 ‘가상자산 실명계정 운영지침’을 제정했다.

 

이는 거래소(원화마켓)별 입출금한도 확대 방식 등 이용 조건이 다르고, 적립금 수준 등 이용자보호 조치도 상이해 시장 혼란을 야기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또 가상자산이 자금세탁 통로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은행권이 이용자 보호 및 편의성 제고, 자금세탁 방지 강화를 위해 이번 운영지침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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