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 김윤식 신협중앙회 회장, ‘리더십’ 문제없나…각종 구설로 바람 잘 날 없어

이필선 기자 / 기사승인 : 2023-07-21 13:47:35
  • -
  • +
  • 인쇄
직장 내 괴롭힘, 2년 넘게 방치…‘신협의 중심은 언제나 사람?’

 김윤식 신협중앙회 회장의 인사말.

 

“금융에 포용의 가치를 더하여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이는 신협중앙회 홈페이지 내에 적힌 김윤식 신협중앙회 회장의 인사말이다.

 

 

 

 

최근 김윤식 회장이 영업장을 둘러보며 임직원을 독려하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각 지역 신협 내부에서 불미스러운 일들이 끊이지 않아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는 120개 신협을 대표하는 신협중앙회 회장으로서 이렇다 할 대책이나 재발 방지 등의 노력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국 각 지역의 신협 지점에서는 성추행을 비롯해 코로나19 감염 직원 출근 지시 의혹, 직원 CCTV 감시 의혹, 직원 신용정보 요구, 직원 현황 무단 조회 및 우편물 열람 의혹, 직원 상조회비 지인 이자 대납 의혹, 직장 내 괴롭힘, 허위 임시총회 등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사진= 신협의 문제점에 대한 각종 제보 내역 자료 

 

지난 14일 한 언론은 “신협, 직장 내 괴롭힘 2년 넘게 방치” “신협의 중심은 언제나 사람? 직원은 예외였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는 신협 내부에서 도가 지나칠 정도의 폭력적 관행이 남의 일처럼 어겨지는 것이 아닌지 우려되는 보도이자 ‘신협의 중심은 언제나 사람입니다’라는 슬로건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국회 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과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신협에서 지난 2년간 일어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정보를 입수 공개하며 “이번 일이 직장 내 괴롭힘의 마지막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승재 의원은 “조합원들이 주인인 금융기관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금융당국이 금융 관리·감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금융기관과 금융당국에 대한 불합리한 부분, 특히 ‘폭력적 관행’에 대해 감독을 철저히 했어야 한다”며 “정무위원으로서 피해자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금융기관에 대해 국민을 대변해 철저히 감시하고 관리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전용기 의원은 “직장 내 괴롭힘을 넘어 개인 사찰, 개인정보 무단 사용, 협박과 폭언 등을 일삼는 직장이 현 시대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경악스럽다”며 “직장 내 괴롭힘은 직장을 지옥으로 만드는 주요 원인인 만큼 해당 사안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 근절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신협 내부의 각종 문제는 지난 2022년 4월 고용노동부에서 실시한 특별근로감독 과정에서 각종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김윤식 신협중앙회 회장. [사진=신협중앙회 홈페이지 캡처] 

 

지난 2022년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성희롱과 갑질, 횡령 등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윤식 회장이 증인 출석으로 예정됐지만, 석연치 않은 이유로 증인 채택이 무산됐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김 회장의 국감 불출석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금융계의 원로인 A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끊이지 않고 신문의 사회면을 장식하면서 수 많은 ‘을(乙)’들에게 분노를 사고 있는 신협의 현 상황을 수장(김윤식)의 결심으로 바꿀 수 없다면, 올해는 신협의 미래를 위해 국회에서 반드시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퇴행적 불법 사례들을 근절시켜야 한다”며 “(신협의) 각종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혀 ‘신협의 중심은 언제나 사람입니다’라는 슬로건이 빛을 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