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in] KX그룹 ‘클럽72’, ‘임대료 불평등 산정’ 주장…법원에 조정 신청

이필선 기자 / 기사승인 : 2023-07-31 12:14:34
  • -
  • +
  • 인쇄
인천공항공사, “고의로 매출 축소 의혹” 제기
KX그룹, “지역주민, 10만원 미만에 식사도 공짜”

KX그룹에서 운영 중인 클럽72 골프장이 고의적으로 매출을 줄이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인천공항공사를 상대로 ‘임대료 산정이 불평등하다’며 서울중앙지법에 조정을 신청해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클럽72 골프장은 인천공항 토지 364만㎡(약 100만평)에 하늘코스 18홀과 바다코스 54홀, 원형 연습장 등을 갖추고 있다.

 

 클럽72 하늘코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문제는 올해 2월까지 인천공항 골프장 불법점유 사태가 강제집행으로 마무리돼 새로운 입찰자를 찾는 공개 입찰에서 KX그룹이 턱없이 높게 제시한 임대료 계약이 발목을 잡았던 것으로 보여진다. 

 

KX그룹이 불만을 품고 ‘총 매출에 따른 임대료 산정 불평등’과 관련해 인천공항공사는 “고의적으로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과거 스카이72에서 운영할 당시와 비교해 하늘코스(18홀)의 매출이 무려 65%나 급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KX그룹에서 운영하며 클럽72 하늘코스 매출은 ▲4월 8억4927만원 5월 6억9987만원 6월 7억9858만원으로, 3개월간 총 매출이 23억4772만원에 달한다. 

 

반면 스카이72가 운영하던 2019년 당시 4월은 21억4981만원, 5월은 19억3159만원, 6월은 25억3827만원으로 3개월간 매출은 66억1937만원이었다. 또 2020년은 4월 22억4596만원, 5월 23억565만원, 6월 25억617만원으로 총 70억5778만원의 매출에 달해 인천공항공사 측은 KX그룹이 ‘고의적으로 매출을 축소시켰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KX그룹 측은 그 당시와는 근본적으로 운영 환경이 다르다며 항변했다. 클럽72의 하늘코스 매출이 스카이72와 비교해 35%에 불과하지만, 스카이72가 운영할 때는 그린피가 30만원에 달했고, 클럽72는 카트 비용을 포함해 지역주민들이 할인까지 받으면 10만원도 안 되는 것은 물론 식사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매출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인천공항공사 측은 “하늘코스는 매출이 늘어날수록 내야 할 임대료가 높아져 고의적으로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KX그룹이 입찰 조건을 모두 수용하고 낙찰자로 선정돼 골프장을 운영하는 만큼 조정은 수용할 수 없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KX그룹의 클럽72는 지난 4월부터 국내 최대 규모의 인천공항 골프장을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임대해 영업을 이어오고 있다. 

[저작권자ⓒ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