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더버니즈', 11살 CEO가 개발한 재밌는 코딩 보드 게임

박용일 / 기사승인 : 2019-10-30 13: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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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소녀가 개발한 코딩 게임 '코더버니즈'가 인기다(사진=플리커)

캘리포니아 출신 11세 소녀가 코딩을 알려주는 보드게임 ‘코더버니즈’를 발명해 화제를 끌고 있다. 


플레이어들은 코딩 개념의 기본뿐 아니라 전략적인 사고와 문제해결, 순서 등의 다른 기술도 개발할 수 있다.


게임을 발명한 사마이라 메타에 따르면, 코더버니즈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필요한 모든 개념을 배울 수 있는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게임이다. 


또한 순서나 조건 같은 기본적인 코딩 개념뿐 아니라 루프와 함수, 스택, 대기열, 목록, 병렬처리 및 상속 같은 고급 개념까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게임 방식은 주사위를 던져 보드 위에서 자신의 토끼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모든 플레이어들은 차례가 되면 주사위를 굴려야 하는데, 주사위에서 나온 숫자는 각각의 덱에서 플레이할 카드의 수가 된다. 


게임에서 우승하려면 자신의 토끼를 보드의 최종 목적지에 가장 먼저 이동시키면 되는데, 그 과정에서 기본 혹은 고급 이동(전진 혹은 점프, 동작 반복 등) 등의 코딩 개념이 쓰여진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게임에서 보상으로 나오는 당근은 게임을 더욱 역동적이고 재미있게 만드는 부수적인 요소다. 당근을 얻어 자신의 토끼를 남들보다 더 먼저 목적지로 이동시켜야 하지만, 곳곳에 발견되는 웅덩이나 울타리 등의 장애물도 등장하기 때문. 이에 플레이어는 보드에 추가되는 자신의 당근들을 목적지에 도달하기 전 재빨리 수집해야 한다.


플레이어는 또한 고급 카드를 추가해 자신의 동작을 반복하거나 기능 카드를 사용해 일련의 동작을 만들 수도 있다. 벅-픽스잇 토큰은 이미 취한 일부 동작을 취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즐기는 동안 아주 자연스럽게 자바나 파이썬 등의 코딩 개념들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은 또한 기본 4단계 게임과 9개의 변형 게임으로 이뤄져있어 플레이어들의 각 수준에 알맞게 진행할 수 있다.


게임의 장점은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즐기는 동안 자연스럽게 자바나 파이썬 등 코딩 개념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사진=플리커)

게임 발명 계기

코더버니즈의 개념은 메타가 7살 때 아버지로부터 코딩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수면 위로 등장했다. 


메타는 "아빠에게 코딩 같은 것을 가르쳐달라고 했고 시작하자마자 반하게 됐다"며 "그때 이 것이 내가 더욱 확장시키고 싶은 것이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그저 친구들에게 장난을 치기위해 코딩하는 법을 배우고 싶었지만, 친구들은 자신과 같은 열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메타는 "코딩은 내가 정말 재미있는 것"이라며, "이에 보드 게임에 대한 사랑과 컴퓨터 코딩에 대한 열정을 함께 섞어서 아이들에게 코딩을 가르칠 보드 게임을 만들게됐다"고 게임을 만들게된 동기를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후부터는 실제로 게임 작업에 착수했다.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 나올때까지 수 차례 게임 디자인을 스케치하고 수십여 곳의 제조업체들과 접촉한 것.


메타는 게임이 완성된 후에는 코딩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친구들과 게임을 했다며, 그때 컴퓨터 코딩을 배우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위한 워크샵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AI 기반의 새로운 게임과 관련 이니셔티브 등의 활동을 통해 코딩 전파에 앞장서고있다(사진=픽사베이)

게임에 대한 찬사와 코딩의 중요성

메타는 자신이 “코딩에 대해 정말 열정적”이라며, “코딩은 미래고 앞으로 10년에서 15년 사이에 세계가 의존할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도 똑같은 방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지금부터 코딩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면 자라서 커리어 옵션으로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타와 코더버니즈는 현재 구글 같은 다국적 기술 기업뿐 아니라 전 영부인 미셸 오바마 등의 저명한 인사들로부터 잇단 찬사를 받고 있다. 


현재는 사업 확장 계획외에도 코더마인즈(CoderMindz)라는 AI 기반의 보드 게임을 개발, 아이들에게 교육과 추론, 이미지 인식 등 AI의 개념을 가르치는데 주력 중이다. 


또한 '그래, 10억 명 아동이 코딩을 해(Yes, 1 Billion Kids Can Code)'라는 이니셔티브도 주도하고 있다. 이 이니셔티브는 말 그대로 전세계 10억 아동들이 STEM과 코딩 도구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한다.


메타는 "아이들이 커서 전문 코더가 되지 않더라도 기본적인 코딩 이해는 그들을 더 나은 사상가, 리더, 몽상가, 그리고 다음 세대의 창조자로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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