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레일로드워' 항일정신으로 공감도는 UP, 유쾌하게 챙긴 국뽕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6-28 08: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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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아시아 액션 스타이자 중국을 대표하는 배우 청룽(성룡, 成龍)이 영화 <레일로드 워>(감독 딩성, 鐵道飛虎)로 차세대 액션 스타 타오(황쯔타오), 왕개(왕카이, 王凯)와 유쾌한 독립전쟁을 펼친다. 사명감으로 똘똘 뭉쳐 중화사상을 외칠 것이라 예상했다면, 오산이다. 영화는 '항일'정신으로 국내 관객들에 공감대를 형성한다.

 

<레일로드 워>는 1940년대를 배경으로, 작업반장 마위안(성룡)을 중심으로 결성된 철도 노동자들과 항일 게릴라군 '비호'가 부상당한 팔로군 병사 다궈(왕대륙)를 만나며 그로부터 항일 전쟁을 듣게 되고 미션에 돌입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팀 비호'는 항일 정신으로 똘똘 뭉친 이들로, 평생에 한번 '큰일'을 해내고 싶어했던 찰나, 대담한 전쟁에 뛰어든다.

 

 

영화 제목이 <레일로드 워>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극의 주 배경은 철도다. 첫 시작부터 비호는 다하이(타오)의 신호에 맞춰 대나무 숲에 숨어 있다가 마위안(성룡)일행은 달리는 기차 위로 뛰어들며 등장한다. 

 

누구보다 철도와 기차 구조를 잘 아는 이들은 들판에 숨었다가 썰매를 타듯 반동을 이용하기도 하고, 기차 곳곳에 숨는 등 기차에 몰래 잠입해 일본군을 처리하고 임무를 위해 재빠르게 움직인다. 또한 임무 완수 후에는 일본군을 놀리는 것처럼 날개가 달린 호랑이 시그니처를 남긴다.

 

언제나 유쾌한 성룡의 액션부터 날다람쥐처럼 기차 곳곳을 누비는 팡쭈밍(방조명, 房祖名)

타오, 각 잡힌 액션의 왕카이는 서로 다른 스타일의 액션으로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극중 군부대 출신이지만, 국수집 판사장으로 분한 왕카이가 말을 타며 극적으로 등장, 총을 쏘는 장면은 명장면 중 하나다. 

 

 

성룡은 앞서 <뱅가드>에서 양양에게 자리를 내 준 것처럼, 이번에도 후배들에 양보한 모양새다. 성룡은 그의 친 아들이자 배우인 팡쭈밍과 특유의 유머코드를 넣은 액션으로 웃음을 안긴다. 팡쭈밍은 연기는 물론, 날렵한 몸놀림의 액션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레일로드 워>는 일본군은 어리숙하고 모자라게 그리며 활복까지 조롱한다. 또 일본군이 '비호'가 그린 호랑이를 고양이라 칭하며 무시하는 태도를 그린다. 이에 영화가 항일정신을 바탕으로 하는만큼 1920~30년대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독립군들을 떠올리게 되고, 저절로 '비호'의 미션이 성공하길 응원하게 된다. 비호 팀원들이 그들을 대적하는 모습은 국적은 달라도 반일감정과 애국심은 덤이다.

 

킬링타임용으로 재미를 안기는 반면, 달리는 기차를 배경으로 액션씬이 펼쳐져 박진감과 긴장감을 선사하면서도 어설픈 CG는 몰입도를 방해한다. 또한 비호 팀원은 전원 남성이다. 마위안의 딸은 비호와 함께 하고자 하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함께 하지 못하는 모습이 결코 약자를 보호하려는 시선과 달리 보여 안타까움을 전한다.

 

<레일로드 워>는 <폴리스 스토리 2014>로 연출력을 입증 받은 딩성 감독과 성룡이 함께한 세번째 작품이다. 마음만 있다면, 체계가 없어도 함께라면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도 담았다. 국내 관객들에게도 사랑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성룡의 코믹리얼액션 신작 <레일로드 워>는 러닝타임 124분, 12세 관람가, 개봉은 6월 3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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