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캥스터즈 김강 대표] "휠클리너, 소수 위한 일이지만 수익 창출될 비즈니스 모델"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9 1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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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 대표, 창업 전 휠체어 회사에서 글로벌 세일즈 매니저로 활동
입구에서 휠체어를 세척하고 집안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개발
시제품 검증 및 특허출원 완료…12월 정식 출시·휴대용은 내년 4월
▲캥스터즈 김강 대표가 하비엔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하비엔)
[하비엔=홍세기 기자] “신발을 벗고 들어오는 것처럼 밖에서 타던 휠체어를 간단하게 세척 후 집안으로 바로 들어올 순 없을까?”라는 작은 고민에서 시작된 스타트업 캥스터즈는 (주)코맥스벤처러스(변우석 대표)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투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K-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육성사업’(프로그램명: 벤처러스 클래스 2020)에 선정된 기업이다. 


김강 대표를 비롯해 직원 가족 중에 장애인이 있어 더 필요성을 느꼈다는 캥스터즈 크루는 쉽고 간편하면서도 싼 가격에 휠체어 클리너를 제공하고자 연구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캥스터즈라는 독특한 사명만큼이나 톡톡 튀는 젊은 대표와 직원들은 최근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휩쓸며 성공에 대한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하비엔’과 만난 김강 대표는 캥스터즈의 장점과 포부에 대해 작지만 확신에 찬 어조로 “소수를 위한 일이지만, 일로도 충분히 매력있고 수익을 창출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다”고 소개했다.

▲캥스터즈 김강 대표가 휠체어 클리너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사진:하비엔)
Q. 캥스터즈란 사명이 독특하다. 어떤 의미가 있나?
A. 미국 유학시절 강을 ‘캥’이라고 발음하더라 회사를 만들면서 사명을 고민하던 중 갱스터와 비슷한 캥스터라는 말이 떠올랐다. 누군가 캥스터즈란 뜻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끝가지 포기하지 않고 끝가지 가는 것이라는 뜻을 가졌다고 알려줬고 이를 확인하자마자 사명을 바로 정했다.

Q. 휠클리너를 개발하게 된 계기가 있나?
A. 나(김강 대표)를 포함해 3명의 직원 가족 중 장애인이 있다. 그러다보니 평소 생활에서 불편함을 개선할 방안을 찾아왔다. 휠체어 바퀴가 제대로 세척이 되지 않다보니 대부분의 장애인들이 2대를 운영하거나 그나마도 여건이 안되면 기어 다니시는 분까지 계신다. 이런 분들에게 휠 클리너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캥스터즈를 창업하기 전 나는 휠체어 회사에서 글로벌 세일즈 매니저로 수출과 해외영업 및 마케팅 업무를 해 왔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글로벌 휠체어 업계 종사자들과 의견을 교류하며 휠 클리너의 가능성을 엿봤다.

Q. 캥스터즈가 개발하고 있는 휠체어 클리너가 그동안 없었나?
A. 덴마크에서 가정용 휠클리너가 개발돼 팔리고 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뒷바퀴 2개만 닦인다. 또 세척을 위해선 휠체어를 뒤로 돌려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야 하는 불편함이 컸다. 상용화에서 성공했다고 보기 힘들다.

Q. 캥스터즈의 휠클리너는 어떤 차별점이 있나?
A.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휠클리너는 일반인이 신발을 벗고 집안으로 들어가듯이 휠체어를 타고 있는 사람이 입구에서 바로 들어가 세척을 하고 바로 집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특히 덴마크 제품과 달리 뒷바퀴 뿐만 아니라 앞바퀴도 세척할 수 있다. 또 가격도 저렴하다.

Q. 현재까지 연구개발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언제 상용화되나?
A. 현재 시제품을 만들어 검증했고, 특허출원도 완료한 상황이다. 올해 12월이면 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내년 4월에는 휴대용 휠 클리너도 출시할 계획에 있다.

Q. 수익성은 어떨 것으로 기대하나?
A. 국내 휠체어 사용자는 50만명에 달한다. 이중 수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사용자 30만명이다. 전세계적으로 살펴보면 7500만명이 휠체어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수동휠체어도 37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가 있다.

또 우리나라에는 장애인의 보조기기 구입을 지원하는 정책이 있다. 대략 90%의 비용을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정책으로 2018년 기준으로 3230억원, 360만건의 지원 사례가 있다.

휠클리너도 내년 하반기에 공적급여 품목으로 등록 될 예정이어서 휠체어 사용자들이 좀더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아울러 병원, 장애인 복지관, 체육시설, 공공기관, 협회 등 단체 중 수동휠체어 사용자의 접근성이 높은 시설의 경우 초기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설 설치 등을 통해 제품 인지도도 확보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캥스터즈 크루는 진정성 있게 가족들을 위해 일한다. 어떻게 보면 소수를 위한 일이지만 일로도 충분히 매력있는 비즈니스를 할 수 있고 수익성 가치를 발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많은 응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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