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신규 소각장 상암동 확정, 매우 유감”…서울시 발표 후 줄곧 ‘반대’

이정우 기자 / 기사승인 : 2023-09-01 09: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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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가 서울시의 ‘밀어 붙이기식’ 행정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일방적 행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달 31일 신규 자원회수시설(소각장) 부지로 마포구 내 상암동을 최종 확정 발표했다. 이에 마포구는 “마포구와 구민의 꾸준한 반대에도 서울시가 상암동 입지를 최종 확정한 데 대해 매우 유감을 표한다”며 “기존 소각장으로 피해를 감수해왔던 마포구민의 의견을 수렴해 함께 대응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소각장 설치 위치.

 

마포구는 또 입장문을 통해 “소각장 추가 건립에 대한 마포구의 입장은 지난해 8월31일 서울시의 추가 건립 발표 이후 단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마포구는 그동안 서울시의 소각장 추가 건립 대신 전처리 시설 설치와 종량제봉투 혼합배출 단속 등의 대안으로 소각 쓰레기를 감량하자고 주장해 왔다.

 

마포구 주민 A씨는 “기존 소각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또 다시 구내 소각장 설치를 밀어 붙이는 오세훈 시장이 이해가 안 된다”며 “서울시에 마포구만 있는 것도 아니고 안전하고 친환경 시설이라고 하는데 그러면 강남에도 하나 만들면 되는 것을 왜 싫다는 마포구에 설치를 고집하는 지 모르겠다”라고 토로했다.

  

 마포구 구민들의 소각장 반대 집회.

 

한편 이날 오전 서울시는 현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 옆 상암동 481-6 등 2개 필지를 신규 입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현 회수시설은 오는 2035년까지 폐쇄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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