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은 민사라 칸나 표절"···인도 영화 제작자 황당 주장

임정인 기자 / 기사승인 : 2020-02-18 15:47:48
  • -
  • +
  • 인쇄
민사라 칸나 감독 “기생충 보지 못했다...오스카상 받아 기쁘다”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영화 '민사라 칸나' 포스터

    

올해 미국 아카데미에서 4개상을 거머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1999년 개봉한 한 인도 영화를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디아투데이, TNN통신 등 현지 매체는 17일(한국시간) 인도 영화 '민사라 칸나'의 프로듀서인 PL 테나판이 최근 “‘기생충'의 기본 플롯은 우리 영화에서 따간 것’이라며 ”그들이 우리 영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훔쳐갔다”고 전했다.

 

테나판은 "'기생충'의 제작사를 표절로 고소할 예정이며 국제변호사와 함께 관련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기생충'의 어느 부분이 '민사라 칸나'를 표절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테나판은 "법정이 모든 것을 살펴보게 하자"며 "법정에서 가려질 일"이라고 주장했다.

 

테나판은 "한국의 영화 제작자들도 타밀어 영화 제작자들에게 소송을 건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1999년 개봉된 '민사라 칸나'는 인도 남부 지역 언어인 타밀어로 제작된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K.S. 라비쿠마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민사라 칸나’는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신분을 감추고 연인의 집에서 경호원으로 일하는 남성의 이야기를 그렸다.

 

남성의 남동생과 누이도 그 집에서 각각 하인과 요리사로 일하며 함께 생활한다. 남성은 백만장자의 아들이며 그의 연인은 부유한 사업가의 여동생으로 과잉보호를 받고 있다는 설정이다.

 

영화 ‘민사라 칸나’ 제작사는 KRG 무비 인터내셔널이며 공식 제작자는 K.R. 강가다란이다.

 

한편, ‘민사라 칸나’ 라비쿠마르 감독은 ‘TNN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기생충'을 보지는 못했다"면서 "소송은 프로듀서가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사라 칸나'가 '기생충'에 영감으로 작용했다고 할지라도 그 이야기가 오스카상을 받아서 기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비엔=임정인 기자]

[저작권자ⓒ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