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지안 셰퍼드, 사람 겨드랑이 냄새만으로 코로나19 탐지 가능"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6-08 14: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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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개들이 냄새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탐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흥미롭다. 


프랑스 알포트 소재 국립수의학교의 연구원들은 8마리의 벨지안 셰퍼드(Belgian shepherd)에게 360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건강한 사람과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을 가려내라고 했다.

개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83~100%의 성공률을 나타냈다고 현지 언론이 밝혔다.

연구팀의 일원이었던 도미니크 그랜장(Dominique Grandjang) 교수는 "이는 개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을 탐지할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개의 코는 사람의 코보다 약 1억 배 이상 민감하며, 당뇨병과 일부 암을 포함한 다양한 질병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것을 이전 연구를 통해 보여줬었다.

그랜장 교수의 연구팀은 파리와 코르시카, 레바논 베이루트의 긴급구조센터에서 개들을 선발했다.

선발된 개들은 이전에 수색과 구조임무, 폭발물 탐지 또는 대장암의 냄새를 맡는 훈련을 받은 적이 있다.

연구원들은 몸 안에 병원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나타내는 강력한 화학적 신호를 포함하고 있는 겨드랑이 냄새 샘플을 사용했는데, 동물의 안전을 위해서 바이러스 자체를 사용하지는 않았다.

코로나19 환자의 땀 샘플에서는 살아있는 균주나 바이러스 유전자는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염의 위험성은 거의 없었다고 그랜장 교수는 말했다.

실험에 앞서 코로나19 냄새에 익숙해진 개들은 코로나19 환자를 탐지하면 앉도록 훈련을 받았다.

15개와 68개를 식별한 자체 테스트에서 4마리는 100%, 다른 4마리는 83~94%의 정확도를 얻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두 차례에 걸쳐, 개들 중 두 마리는 연구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 사람의 샘플이라고 생각했던 샘플에 대하여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런 인상적인 결과에도 불구하고 연구원들은 실험 과정 중에 실험실 곁을 지나가던 말이 없었더라면 더 낳은 결과를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랜장 교수는 "비록 작은 규모로 진행된 연구이지만 개가 코로나19 탐지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증거를 제공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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