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파두 뻥튀기 상장’ 논란 한국투자증권 압수수색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4-03-29 13: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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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금융감독원이 파두의 ‘뻥튀기 상장’ 논란과 관련해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이날 파두 기업공개(IPO) 공동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한국투자증권]

 

특사경은 앞서 지난 19일에도 공동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상장한 파두는 예상 실적과 확정 실적간 큰 차이로 ‘뻥튀기 상장’ 논란을 빚었다. IPO 당시 증권신고서에는 지난해 예상 매출을 1203억원으로 제시했지만, 실제 매출은 225억원에 그쳐 의혹이 불거졌다. 

파두는 상장 당시 시총 1조원대 IPO 대어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이뤄진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IPO 당시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실적 정보를 전달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파두가 지난해 11월 공시한 3분기 매출액은 3억2100만원, 영업손실 148억원이었다. 시가총액 1조원대 ‘IPO 대어’의 매출이 3억원대라는 사실이 공시되자 주가는 급락했다.

지난 28일 종가 기준 파두의 시가총액은 8185억원이고, 주가는 1만6680원으로 공모가(3만1000원)와 비교해 반토막이 난 상태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파두와 주관사인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집단소송 소장과 함께 소송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한편 금감원은 ‘제2의 파두’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상장 당시 추정한 매출액 등 실적 전망치가 실제 수치와 크게 차이가 나는 경우 전망치 산정의 적정성 등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조사·감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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