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식의 취미로 즐기는 와인 수다 1화] 와인과의 첫 만남

편집국 / 기사승인 : 2022-01-29 19: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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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편집국] 어렸을 적에 막걸리 술지게미에 설탕을 넣고 따뜻하게 데워 달달하게 마신 것이 술과의 첫 데이트였다.

 

성인이 되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당시 생각엔 꿈을 야물차게 창업한 주류샵이 오픈한지 30여년의 세월이 다 되어간다.

 

1990년대에는 수입술 중 증류주인 위스키가 대세인지라, 가게 매장의 진열장에는 위스키가 대부분이고 그밖에 코냑, 브랜디, 리큐르 등이 점거하고 있었다,

 

수입 와인도 있긴 했는데 아직은 소비자들이 와인을 즐겨 찾지 않았던 때라 20여종 안팎으로 진열장 아래의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어떤 문화를 맨 처음 접하게 될 때 일반적으로 세계 최고를 먼저 찾는 경향이 있듯이, 당시에도 와인에 대한 소식은 있어서, ‘와인하면 프랑스 와인이지’ 하면서 보르도 지역의 몇 가지 종류는 꼭 갖추어야 했었다.

 

고급 호텔 레스토랑에서는 와인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었지만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가격이었고, 국내 포도주의 인위적인 달콤함을 맛본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와인 하면 대부분 빨갛고 달콤하다는 선입견이 많던 때라, 저렴한 가격대의 일반적인 보르도 레드 와인의 달지 않고 떫은 맛은 처음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에겐 낯설고 힘들 수밖에 없었다.

 

소비자에게 어떻게 와인을 소개하고 알려 줘야 할까?

보르도 특급 와인 이름만 외워서 좋다고 추천하고 설명한들 고객에게 도움이 될까?

 

계속 고민거리였던 와인의 세계에 확 다가서는 기회가 있었는데, 2000년부터 매년 수입회사의 도움 등으로 짧은 기간이였지만 좋은 기회로 프랑스 보르도와 부르고뉴 지역은 물론 이태리, 캘리포니아 등의 와이너리를 견문하며 와인에 대한 이해를 많이 높일 수 있었다.

 

포도 농사와 환경, 와인 양조와 전통 등을 뒤죽박죽 담으며 온전히 소화는 못하면서도, 현지에서 식사와 함께 와인을 마시면 그 얼마나 맛있고 즐거웠던지..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와인에 대한 호기심은 있었으나 아직 대중적이지는 않았다.

 

그런데, 젊은 층에게 와인이 확 퍼지는 때가 있었으니, 바로 이태리 피에몬테 지역의 달콤한 약스파클링 와인인 ‘모스까또 다스티’가 수입되어 판매되었을 때라고 생각된다.

 

연한 금빛 뉘앙스의 영롱한 색상, 아카시아 꽃향과 복숭아, 허니, 리치 등 열대과일 향의 풍부하고 달콤한 맛의 청량한 터치감이, 마치 첫키스의 향긋함과 감미로운 황홀감을 선사하는 것 같은 이 와인은 알코올도 5~5.5%로 낮아서 젊은 여성이 와인을 시작하는데 안성맞춤이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와인을 잘 접하지 않았던 이에게 처음부터 드라이 와인을 권한다는 것은 세월이 지난 현재도 무리인 것은 마찬가지이다. 친구나 가족 파티 모임에서 사랑을 독차지한 ‘모스까또 다스티’를 와인과의 첫 데이트에 나서는 고객에게 지금도 우선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이달의 추천 와인:

보르고 라메 모스까또 다스티 Borgo Lame Moscato D’asti D.O.C.G

▲첫 만남  보르고 라메 모스까또 다스티 Borgo Lame Moscato D’asti D.O.C.G
  

추천Tip : 다정한 대화의 자리에 서로에게 친밀감을 한층 돋우어 주는 달콤하고 싱그러운 약스파클링 화이트 와인이다! 또한 알코올 도수도 5.5%로 낮아 술에 약하면서 달콤한 와인을 좋아하는 숙녀분들이 즐겨 마시는 와인이다.

 

FOOD MATCHING : 패스트리, 푸딩, 케익, 디저트, 과일타르트, 초코렛, 말린과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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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 지역 : 이태리 > 피에몬테

품종 : 100% 모스까또 (Moscato)

ML / Vol : 750 / 5.5%

 

Tasting Note : 밝은 골드빛의 영롱함이 아름답고, 아카시아, 복숭아, 살구 등의 품종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산뜻한 과일향과 보리수꽃, 오렌지꽃, 레몬, 샐비어 등의 향과 함께 감미로움이 느껴진다.

   

와인 주문 Tip : 현재 국내에 수입되어 있는 모스까또 다스티는 수십여종이 넘어서 각 매장마다 각기 다른 상표의 모스까또 다스티가 있으므로, 콕 찍은 상표명의 모스까또 다스티를 찾으면 그 매장에 대부분 없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모스까또 다스티 와인은 이태리 피에몬테 아스티 지역에서 모스까또 포도품종으로 만든 달콤한 약스파클링 와인을 말함으로], 와이너리 이름(또는 상표)에 따른 맛의 차이가 별로 없다. 따라서 와인샵에서 와인을 달라고 할 때 그냥 “모스까또 다스티 있나요?” 하면서 그중 고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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