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美친환경 소재 기업 이천만불 투자

  • 홍세기 기자 / 2022-01-14 14:13:53
▲ 이호정 SK네트웍스 신성장추진본부장(왼쪽)이 화상으로 매트 스컬린 마이코웍스 사장과 투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비엔=홍세기 기자] SK네트웍스가 글로벌 친환경 소재 기업의 투자 프로젝트에 전격적으로 참여하며 Sustainability(이하 ‘지속가능성’) 기반의 ESG 경영 실천력을 높이는 동시에, 친환경 소재 사업을 회사의 새로운 성장 모델 중 하나로 가져가는 발판을 마련한다.

 

SK네트웍스(대표이사: 박상규)는 14일 친환경 대체 가죽 기업 ‘마이코웍스(MycoWorks, 美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소재)’가 기술 개발 및 시장 확대를 위해 1억 2600만 달러 규모로 조성하는 ‘시리즈 C’ 라운드에 2000만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2000만 달러는 금번 투자 라운드에서 리드투자자에 이은 두 번째 규모이며 펀드를 제외한 전략적 투자자(SI) 중 최대 규모다. 

 

양사는 투자 계약과 더불어 향후 마이코웍스 생산 시설 확대, 판매망 구축, 가죽 외 신소재 개발 등 사업 확장 협업과 관련한 별도의 계약도 체결했다.


마이코웍스는 버섯 균사체 가죽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가죽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업체다. 균사체 가죽은 기존 가죽 생산을 위한 동물 사육 과정에서 수반됐던 환경 오염, 탄소 배출 등을 획기적으로 줄인 친환경 가죽으로,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에 따르면 동물 가죽에 비해 탄소 배출 및 물 사용량이 90% 이상 감축된다. 

 

또 균사체 가죽은 품질, 생산 기간 등 제품 측면에서도 기존 천연 가죽 대비 장점을 지녀 여러 대체 가죽 중 가장 주목 받고 있다. 현재 상용화 단계의 균사체 가죽 기술 보유 업체는 마이코웍스를 포함 전세계 2개사에 불과하며, 특히 마이코웍스는 경쟁사 대비 우월한 가죽 품질과 주요 공정에 대한 특허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마이코웍스는 에르메스를 비롯 샤넬, 발렌시아가, 나이키 등 업계 리딩 브랜드를 중심으로 공급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SK네트웍스는 2020년 미국 바이오 스타트업 펀드에 참여하는 등 관련 시장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쌓아왔다. 이 과정에서 SK네트웍스는 마이코웍스가 지닌 지속가능성 측면과 사업 경쟁력에 주목했으며, SK그룹과 함께 면밀한 산업 분석 및 현지 실사 등을 통해 이번 투자 결정에 이르게 됐다. SK네트웍스의 이번 투자는 SK그룹이 지난해 선언한 그룹 4대 핵심사업인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에도 부합하는 투자로도 풀이된다.

이호정 SK네트웍스 신성장추진본부장은 “과거 패션사업을 운영했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라이프스타일 소비재 관점에서 접근, 대체 가죽 시장의 가치와 Sustainability 측면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시작으로 친환경 소재 분야에 대한 투자 기회를 지속 발굴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기술 선도 기업들과 네트웍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미래 기술 및 고객 트렌드와 연관된 성장엔진 모색과 파트너십 구축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 소재를 비롯, SK네트웍스의 미래 전략 방향성에 부합하는 글로벌 시딩 투자 영역에 집중해 신규 성장 동력 발굴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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