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교통사고 부상자 '외면'한채 보험접수만 요구?…"사실관계 달라"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7 12: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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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ci
[하비엔=홍세기 기자] 삼성화재가 교통 사고로 부상을 입은 환자에게 구호 조치보다 보험 접수부터 요구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삼성화재 측은 사고 처리 과정에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면서도 환자 이송 후 가족에게 보험 접수를 요구한 것이라며 사실 관계가 다르다고 해명했다.


지난 16일 KBS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고는 지난달 28일 대구시 대명동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60대 택시기사는 직진 신호를 받아 교차로를 지나고 이었고, 그 순간 반대 차로에서 불법 좌회전을 하던 승용차가 강하게 들이 받으면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택시가 심하게 부서졌고, 택시 기사는 장기 파열로 병원에서 소장 봉합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문제는 사고 직후 가해 차량 보험사 직원이 교통사고를 당한 부상자의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보험 접수부터 할 것을 요구했다는 택시 기사 아들 A씨의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출동한 삼성화재 측 관계자는 “자신의 사고내용을 모르니, 일단 쌍방이 보험을 접수해야 한다”고 A씨에게 보험접수만을 요구한 것.

이에 격분한 A씨는 KBS와 인터뷰에서 “사고가 났으면 사람이 괜찮은지 물어보는 게 상식 아니냐”며 “그런데 119신고도 안하고 보험접수만 요구한 게 너무 화가 났다”고 털어놨다.

특히, A씨는 직접 119 신고까지 하고 난 후 구급차가 도착 한 뒤에도 삼성화재 직원이 ‘보험 접수를 하고 가라’며 고집을 피웠고, 이로인해 구급차 이송이 10분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에 삼성화재 측은 바로 사과했다. 하지만 해당 직원이 삼성화재 자회사인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의 협력업체 직원이며 관련 교육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을 낸 것.

삼성화재 관계자는 ‘하비엔’과의 전화통화에서도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린다”며 “하지만 해당 보도에서 사실관계가 몇가지 틀렸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측은 교통사고로 부상을 입은 택시기사는 사고 직후 에어백 등이 터지면서 눈에 보이는 외상이 없자 보험 처리까지 직접 마무리를 하고 병원에 가겠다며 구급차를 돌려보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가족들이 사고 현장으로 왔고 119 신고를 통해 달려온 구급차에 택시기사가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직원이 가족들에게 보험 접수를 하라며 막아 10분간 이송이 지연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는 환자의 병원 이송은 바로 진행됐으나, 이를 따라가려는 가족에게 보험 접수를 요구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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