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음식 핫크로스번즈, 반려견에게 독성 있어, 주의 필요"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9 11:20:52
  • -
  • +
  • 인쇄
▲반려인 니콜과 반려견 티미, 시드니, 사진=PA

 

부활절이 다가오면서 많은 영국의 가정들은 핫크로스번즈(Hot cross buns)를 비축하기 시작하는데 수의사들은 핫크로스번즈에 함유된 건포도가 반려견에게 해로우니 반려견이 먹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핫크로스번즈(Hot cross buns)는 영국에서 전통적으로 부활절 무렵에 먹는 음식으로, 속에 건포도가 들고 위에 십자가 무늬가 있는 작은 빵을 일컫는다.

수의전문가들은 건포도를 먹은 후 병에 걸려 응급치료가 필요한 개들은 매년 급증하고 있으며, 이 달콤한 간식이 반려견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에 보관하라고 권고한다.

'건포도 하나만 있어도 예민한 반려견을 죽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지만, 건포도 안에 있는 어떤 독성이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하지만 목숨이 경각에 달린 반려견을 데리고 동물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던 반려인들의 생생하고 끔찍했던 경험담을 듣는 것은 어렵지 않다.

캠벌리 출신의 니콜 헬리어(Nicole Hellyer)는 두 마리의 반려견을 동물 병원 응급실에 데려간 경험을 한 후 다른 반려인들에게 반려견 주위에 '핫크로스번즈'를 놓아 두지 말라고 경고했다.

부엌으로 동하는 계단에 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4살 된 반려견 티미(Timmy)와 5살 된 반려견 시드티(Sydeny)는 부엌 싱크대 위에 있던 빵을 꺼내어 나눠 먹었다.

니콜은 '내가 거실에 도착했을 때 난장판이 되어 있었고 침실로 들어갔을 때 빈 핫크로스번즈 봉지를 발견했다.

"곧장 개들을 차로 데리고 가 병원으로 향했다.

"구토를 시키기 위해 주사를 맞았고 집에 돌아갈 정도로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니콜은 "티미가 영리해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고 충분히 경각심을 가지게 됐다.


"그리고 다른 반려인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라도 핫크로스번즈를 반려견 곁에 두지 말라고 경고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사례로 윈체스터에 사는 에이미 제임스 무어(Amy James-Moore)의 18개월 된 반려견 헤티(Hetty)는 핫크로스번즈 반 봉지를 먹어 치운 후 동물병원에 갔다.

에이미는 " 핫크로번즈 봉지가 비어있었고 아이들은 먹지 않았다고 약속했어요.


"순간 나는 상황이 나쁘게 돌아간다는 것을 알았고 수의사가 헤티를 토하게 한 후 엄청난 양의 건포도를 볼 수 있었다." 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무엇이 건포도의 독성 효과를 유발하는지 불분명하지만 건포도를 함유한 핫크로스번즈와 같은 음식을 섭취하면 예민한 반려견은 죽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나마 다행은 포도와 건포도의 독성치료는 빠르게 이루어지면 건강상에 큰 문제는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