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여파' 반려견 수요 급증에 따른 부작용 우려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6-12 09: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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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비들컴과 시베리안 허스키, 사진=Reuters

 

코로나19 봉쇄조치 동안 많은 사람들이 반려견 양육에 대한 준비 없이 입양 또는 분양을 희망하고 있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국의 개 사육사들에 따르면 코로나19 봉쇄 조치 이후 반려견 수요가 크게 증가했으며 분양 및 입양 문의가 작년 대비 180% 증가했다고 한다.


하지만 봉쇄 조치가 풀리고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경우 지속적으로 반려견을 키우는 것을 꺼리게 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많은 사육사들은 일부 사람들이 반려견을 기르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 노력을 깨닫지 못한 채 봉쇄조치 기간 동안 단지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반려견의 입양을 원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한다.

시베리안 허스키 사육사인 크리스틴과 스티번 비들컴(Christine and Stephen Biddlecombe)은 반려견 입양을 원하는 사람들로부터 전자우편 문의가 쇄도했다고 한다.

봉쇄조치 전에는 일주일에 1~2건이었으나 지금 하루에 3~4건으로 늘어났고 심지어는 새벽 1시에 보내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스티번은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를 돌보는 것과 성견 사이의 차이를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

"강아지는 몇 주 만에 성견이 되며 육안으로 보기에도 완전히 다른 동물이 된다."라고 말했다.

플랫코티드 리트리버(Flatcoated retriever) 사육사인 제니 캠벨(Jenny Campbell)은 많은 사육사들이 반려견 수요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비들컴처럼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 대부분 책임 있는 사육사들은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에 꽤 신중한 자세를 취해왔고 반려견을 기르는 것이 단지 코로나19 기간을 위한 결정이 아닌 반려견의 평생을 위한 결정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스티번은 "반려견 수요가 늘어나면서 일부 사육업자들이 실제로 이득을 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들이 실제로 반려견을 가격을 큰 폭으로 올리면서 해외로부터의 반려견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해외에는 합법적인 시장도 있고 불법적인 시장도 있는데 일부 국가에서는 반려견들이 아주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는 경우가 많고 동물복지법 자체가 없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견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부 견종은 강아지 한 마리에 몇 백 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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