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관리본부, 1년간 개 수입 금지...광견병 확산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6 12: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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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Pixabay

 

지난 15일(현지시간) 피플지(People.com)에 따르면 미국 보건 당국이 케냐, 브라질, 러시아, 북한, 중국 등 113개국을 대상으로 오는 7월 14일부터 1년간 해당 국가에서 개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국가를 광견병 위험 국가로 지정함에 따른 것으로 해외에서 개를 입양하거나 분양받으려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보건 당국의 이러한 조치는 지난 1년 동안 허위 광견병 예방접종 증명서를 가지고 해외에서 사들인 개들의 수가 엄청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COVID-19) 대유행의 여파로 반려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미국 전역에서 반려동물의 입양과 분양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개 수입의 급증과 함께 허위 광견병 예방 접종 증명서의 증가를 초래했다고 미국 질병관리본부 광견병 전문가인 에밀리 피에라치(Emily Pieracci)박사는 말했다.

피에라치 박사는 2020년 미국 질병관리본부가 허위 광견병 예방접종 증명서를 가지고 미국으로 들어오는 450마리 이상의 개를 적발했는데 이는 지난 2년 동안과 비교해 52% 증가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미국 보건 당국의 이러한 조치는 미국 외의 다른 곳에서 발생한 광견병이 미국으로 다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피에라치는 광견병은 동물과 사람 사이에 전염될 수 있는 가장 치명적인 질병 중 하나이며 매년 약 59000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다고 밝혔다.

미국수의학회 회장인 더글라스 크랫(Douglas Kratt)을 비롯한 동물 전문가들은 질병관리본부의 이러한 결정에 대하여 환영을 표하며 반려견은 특히 건강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동물단체는 미국에 살고 있는 동물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있지만 이러한 금지조치가 해외 보호소에 살고 있는 건강한 반려견의 미국 내 입양을 막게 되어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하비엔=박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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