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 풀을 뜯어 먹는다면...반려견 이식증 원인은?

  • 박명원 기자 / 2020-05-13 09:55:44
▲사진=gettyimagesbank

 

개가 풀과 같은 비식품을 먹는 이식증(Pica)은 영양소, 비타민, 또는 미네랄이 부족한 식단이 원인일 수 있다.


하지만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상업용 사료를 섭취하는 개들은 영양학적으로 부족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풀을 먹는 이유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가설 중의 하나는 개들이 배탈을 줄이기 위해 풀을 먹는 다는 것이며 일부 개들은 급하게 풀을 먹은 다음 바로 구토를 한다.

여기서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와 같은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데 개가 배탈을 방지하기 위하여 풀을 먹는지 풀을 먹어서 배가 아프고 구토를 하는지 선후관계의 문제 때문이다.

다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5% 미만의 개들만이 풀을 먹은 뒤 토하는 것을 볼 때 자가 치료를 위해서 풀을 먹을 가능성은 낮다.

사실 단지 10%의 개들만이 풀을 먹기 전에 질병의 징후를 보이며 대다수의 풀을 먹는 개들은 풀을 먹기 전에 아프지 않고 나중에 구토를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개들은 섬유질의 식사가 필요하고 풀은 섬유질의 좋은 공급원이다.

섬유질이 부족하면 개가 음식을 소화시키고 대변을 배설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풀은 실제로 그들의 신체 기능이 더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도울 수 있다.

풀을 먹은 개가 위가 불편한 증상을 보이면 위 역류, 염증성 장질환, 췌장염 등 의학적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수의사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개는 견주의 행동에 주목하고 있으며 자리를 비우게 되면 견주가 돌아올 때 까지 불안을 느낀다.


게다가 불안해하는 개들은 긴장한 사람들이 손톱을 씹는 것과 같이 자연스럽게 풀을 뜯어 먹는다.


대부분의 개들이 밖에 있는 것을 좋아 하지만 어떤 개들은 혼자 있을 때 지루해하고 시간을 보내기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데 쉽게 구할 수 있는 풀을 뜯어먹는 것은 시간을 때우는데 도움이 된다.

개들은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원하고 만약 그들이 소외됐다고 느낀다면 풀을 먹는 것과 같은 문제행동으로 견주의 주의를 끌려고 할 수도 있다.

개가 심심하든, 외롭든, 불안하든, 견주와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수록 풀을 먹는 횟수가 늘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견주들은 풀을 먹는 개들을 위해 새로운 장난감이나 주인의 익숙한 향기가 담긴 낡은 티셔츠를 제공함으로써 편안함을 줄 수 있다.


개에게 도전감을 심어줄 수 있는 먹이 급여용 퍼즐 토이는 정신적으로 자극을 주고 지루함을 덜어줄 것이다.


매우 활동적인 개들은 빈번한 산책과 격렬한 놀이 시간이 도움이 되며 다른 개와 교제하기를 좋아하는 개들에게는 개 탁아소가 좋은 선택일 수 있다.

개의 조상들은 봉지에 담긴 사료를 먹지 않았으며 사냥한 고기, 뼈, 내장기관을 먹음으로써 식단의 균형을 잡혔다.

동물을 통째로 먹는 것은 상당히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했는데 특히 먹이의 뱃속에 개가 필요한 섬유질을 채워줄 수 있는 풀과 식물들이 들어있기 때문이었다.

개는 온전한 육식동물도 아니지만 잡식동물도 아니고 야생의 개들은 그들의 기본적인 식습관 요건을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 먹는다.

현대의 개들은 먹이를 찾아 사냥을 할 필요가 없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사냥한 고기를 샅샅이 섭취하는 자연적인 본능을 버렸다는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상업용 사료를 먹는 일부 개들은 본능에 충실하기 위해 풀을 먹을 수도 있으며 이런 개들에게 있어서 풀을 먹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풀 자체가 해롭지 않더라도 그 위에 뿌려진 제초제와 살충제는 개에게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개가 왜 풀을 먹는지 상관없이 풀은 개에게 최선의 간식은 아니다.

또한 개가 다른 개의 배설물에 의해 오염된 풀을 먹을 때 십이지장충이나 회충과 같은 기생충을 함께 섭취할 수 있다.

풀을 먹는 것을 멈추면 대가로 간식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는 훈련을 통해 풀을 먹는 것이 막을 수 있는데 이는 산책을 할 때에도 간식을 항상 소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가 풀을 뜯어먹기 위해 고개를 숙이면 다른 방향으로 걷도록 하거나 말로 주의를 주며 이를 잘 따르면 간식을 제공한다.
 

봄이 되면서 잔디와 풀은 더 푸르러가지만 여전히 개는 풀을 먹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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