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A 서촌, 미술전시에 ‘태그’ 적용 ‘오프-태그’ 전시회 개최

노유정 / 기사승인 : 2022-03-14 17: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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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4일, tya 서촌서 진행…배한솔·서혜진 등 4명의 작가 참여 [하비엔=노유정 기자] TYA 서촌은 18~24일 배한솔·서혜진·신다혜·차심 작가가 참여하는 ‘오프-태그’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온라인 문화인 ‘태그(Tag)’를 미술 전시 프로세스에 적용시킨 이번 전시는 참여 작가를 태그(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신다혜 작가는 배한솔 작가를, 차심 작가는 서혜진 작가를 각각 지목했다.

 

▲ 신다혜, 오른쪽 눈, 2021, oil on canvas. [사진=TYA 서촌]

 

신다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풀’을 그려낸 작품을 소개한다. 신 작가는 “‘풀’을 그리며 붓으로 쌓아 만들어진 물성에 자연스럽게 집중하고, 풀의 고유한 개념 혹은 풀의 일반적 성질에서 멀어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신다혜 작가가 태그한 배한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콜로니>와 <콜로니 #001>를 선보인다. ‘콜로니’는 세균이나 곰팡이 따위의 미생물이 고체 배지에서 증식해 생긴 집단이라는 뜻이다. 감상자들은 ‘우주’인 줄 알았던 곳이 ‘미생물’들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며 그 둘 사이의 차이와 기존의 인지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다.

 

차심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베타공간에서 이뤄진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소개한다. 작가는 인간이 만든 불완전한 시스템과 불안한 감정, 현실의 제약 등을 해소할 수 있는 이상적인 공간을 ‘자연’ 즉, 베타공간으로 상정해 그곳으로 도피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작품 속 화사한 색채와 얇고 두꺼운 붓질을 통해 감상자로 하여금 베타공간이 현실과 다른 층위의 곳임을 보여주고, 회화가 주는 물성 자체에 대한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한다. 

 

차심 작가가 태그한 서혜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드로잉 작품을 소개한다. 드로잉 속 이미지에는 인체와 동물, 자연의 모습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를 통해 감상자는 심미적 경험을 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tya 갤러리에서 진행한 2022년 ‘tya서촌 정기대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을 전시하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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