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는 연말까지 ‘이태원 참사 경험자’ 대상 특별 심리지원

조정현 기자 / 기사승인 : 2023-10-27 17:16:56
  • -
  • +
  • 인쇄

[하비엔뉴스 = 조정현 기자] 서울시는 오는 연말까지 이태원 참사 유가족 및 경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기념일 반응과 트라우마 증상 등을 예방하기 위해 특별 심리지원을 이어간다고 27일 밝혔다.

 

기념일 반응이란 불의의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족이 피해자의 기일이나 생일 등 피해자가 연상되는 특정 날짜를 맞았을 때 평소보다 더 우울하고 슬퍼지는 심리적 증상을 말한다.

 

 서울시가 오는 연말까지 ‘이태원 참사 경험자’를 대상으로 특별 심리지원을 이어간다. [사진=서울시]

 

시는 특별 심리지원 기간 동안 24시간 핫라인 전화 상담 서비스(1577-0199)를 운영한다. 또 상담 중 자살위험 증상이 감지되면 응급 출동해 현장 상담을 진행하고, 자해 위험성 등을 평가해 입원 등 응급조치를 연계할 방침이다. 

 

특히 상담은 1회로 끝내지 않고 내담자의 상황에 따라 서울시내 25개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또 참사 경험자 등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민을 대상으로 트라우마 회복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트라우마를 겪은 시민과 전문가를 1대1로 매칭해 대면 또는 화상으로 4∼6회 상담을 실시한다. 참여 희망자는 정신건강통합플랫폼 블루터치의 누리집 배너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이외 시는 지난해 참사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경찰관을 대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극복과 예방을 위한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은 ▲긍정심리 훈련(동북권) ▲세라믹 테라피·호흡법 등 자기치유 전략(중부권) ▲마음 챙김 명상(서남권) ▲복합외상증상 이해와 대처법(동남권) 등으로 구성됐다.

 

교육 희망자는 서울심리지원센터로 신청하면 시에서 소방서·경찰서 등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맞춤형 수업을 진행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0.29 참사 1주기를 앞두고 기념일 증상과 PTSD를 최소화하기 위해 특별 치유 지원을 이어 나간다”며 “유가족·참사 경험자를 비롯한 시민 누구나 슬픔과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심리 지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