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3개월 연속 ‘하락’…전셋값은 7개월째 ↑

조정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03-15 15: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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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조정현 기자] 전국의 집값이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셋값은 7개월 연속 올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가격은 1월에 비해 0.14%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전국 집값 변동률은 지난해 12월 -0.10%, 올해 1월 -0.14%, 2월 -0.14%로 나타나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유형별로는 아파트는 0.21%, 연립주택은 0.09% 각각 내렸고, 단독주택은 0.07% 올랐다. 또 지역별로는 수도권(-0.18%→-0.15%)과 서울(-0.12%→-0.09%) 집값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도봉구(-0.21%), 성동구(-0.16%), 강서구(-0.17%), 관악구(-0.14%), 서초구(-0.12%)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고, 송파구(0.00%)와 용산구(0.00%)는 2개월째 이어졌던 하락세가 멈췄다.

 

특히 지방의 경우 하락 폭이 1월 -0.11%에서 2월 -0.14%로 더욱 커졌다. 세종은 공급물량이 늘어나 0.95% 내렸고, 대구(-0.43%)와 부산(-0.29%) 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와 달리 강원(0.09%)은 동해와 춘천 위주로, 전남(0.01%)은 순천 위주로 각각 집값이 올랐다.

 

이처럼 부동산시장의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건수는 8만3440건을 기록했다. 이는 아실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지난 2021년 4월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반면 전국 주택 전셋값은 지난 2월 전달 대비 0.03% 올라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05% 올랐고, 연립주택은 0.03% 내렸다. 또 단독주택(0.00%)은 변동이 없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1월 0.13%에서 2월 0.14%로 상승 폭이 늘었고, 지방은 오히려 하락 폭이 1월 0.03%에서 2월 0.08%로 확대됐다.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전셋값이 오른 서울은 상승 폭이 1월 0.16%에서 2월 0.12%로 줄었다.

 

지난달 전국 주택 월세가격은 전월 대비 0.10% 오르면서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최근 가격조정 없는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급매물만 간헐적으로 거래가 발생해 가격 하락이 진행 중이다”라며 “다만, 서울 강남지역과 인천지역은 하락 폭이 축소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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