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배우자 선택 시 男 연하, 女 연상 선호...결혼정보회사 듀오 설문

신혜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3 15: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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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신혜정 기자]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에서 미혼남녀의 결혼 인식을 조사·연구해 ‘2020년 이상적 배우자상(像)’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이상적인 남편은 ▲신장 178.5cm ▲연소득 5,749만원 ▲자산 2억7,795만원 ▲1.8세 연상 ▲4년제 대졸 ▲공무원·공사직이다. 이상적인 아내는 ▲신장 163.4cm ▲연소득 4,328만원 ▲자산 1억9,761만원 ▲2.6세 연하 ▲4년제 대졸 ▲공무원·공사직이다.

 

이번 조사에서 남성은 대체로 연하(연상 8.4%, 연하 37.6%, 동갑 22.8%)를 선호했으며, 여성은 연상(연상 43.0% 연하 14.0% 동갑 19.6%)을 바랐다. 남성은 ‘평균 2.6세 연하’, 여성은 ‘평균 1.8세 연상’의 연령차를 원했다.

 

‘공무원·공사’는 남녀불문 배우자 직업 1위(남 36.8%, 여 40.8%)로 나타났다. 이상적 남편 직업으로는 17년째, 아내 직업으로는 7년째 1위를 유지 중이다. 

 

이상적 남편의 평균 연소득은 5,749만원, 이상적 아내의 평균 연소득은 4,328만원으로 집계됐다. 실수령액으로 보면 남성은 월 약 403만원, 여성은 월 약 313만원을 버는 셈이다.

 

배우자 선택 시 우선 고려 사항(최대 3개 선택)은 남녀 모두 ‘성격’(남 73.4%, 여 72.4%)과 ‘가치관’(남 55.8%, 여 58.2%)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그 외 남성은 ‘외모’(남 47.6%, 여 26.6%)와 ‘취미·관심사’(남 33.8%, 여 25.0%)가, 여성은 ‘경제력’(여 39.4%, 남 17.0%)과 ‘가정환경’(여 25.4%, 남 16.0%)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미혼남녀는 결혼적령기 평균 나이를 남 ‘32.9세’, 여 ‘32.4세’라고 답했다. 결혼 계획 나이는 남 ‘33.9세’, 여 ‘32.5세’로 차이를 보였다. 여성의 경우 결혼적령기와 결혼 계획 나이 모두 올해 통계청이 발표한 평균 초혼 연령(남 33.4세 여 30.6세)보다 높았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란 질문에 남녀 과반은 ‘반드시 할 필요 없다’(50.6%)고 답했다. 교차 분석하면, ‘남성’(25.8%), ‘연소득 5,000만원 이상’(31.1%), ‘대학원 졸업’(30.3%)이 결혼 당위성이 가장 높았다. 결혼 후 더 행복해질 것이라는 긍정 응답(31.4%)은 부정 응답(23.1%)보다 높았다.

 

듀오 관계자는 “여성의 경우, 본인이 생각하는 결혼적령기와 결혼 계획 나이 모두 현재 평균 초혼 연령보다 2살 가량 높게 나왔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며, “결혼적령기가 사라지는 만혼추세와 함께 결혼을 해도 출산이 필수가 아닌 사회 분위기가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이 더 늦춰지지 않을까 짐작해본다”고 말했다.

 

한편, 듀오는 1996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2030 결혼 리서치’를 기획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주)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의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1,000명(남성 500명,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10월 23일부터 11월 4일까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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