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유사·주유소 ‘불법 석유유통’ 특별 점검

강유식 기자 / 기사승인 : 2024-02-23 10:54:50
  • -
  • +
  • 인쇄

[하비엔뉴스 = 강유식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통해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편승한 정유사 및 주유소 등의 불법행위를 엄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정유 4사,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 등 업계 관계자와 한국석유공사, 농협경제지주, 한국도로공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통해 석유제품 가격 동향 점검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홍해 항해 선박에 대한 후티 반군 공격으로 중동정세 불안이 지속돼 국제유가가 상승해 국내 휘발유는 1600원대, 경유는 1500원대를 상회하는 등 국민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또 이스라엘의 하마스에 대한 강경 입장에 따라 중동지역 긴장이 해소되지 않아 단기간에 유가 하락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이달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 유가 연동 보조금을 오는 4월까지 연장하는 등 석유가격 안정화를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정책 효과가 국민에게 실효성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시장가격을 모니터링하고 대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불법 석유유통 적발 이력이 있는 약 1600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오는 3~6월 특별점검을 추진하고, 범정부 석유시장점검단도 한 달간 집중 가동된다.

  

또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오피넷 사이트와 앱을 통해 경로별, 지역별, 고속도로별로 가격이 낮은 주유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불법행위 주유소를 지도에 공개해 국민의 이용 편의성을 제고하고 있다.

 

산업부는 향후 불법행위 주유소가 국민이 활용하는 네비게이션에도 표시될 수 있도록 공개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법민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석유가격이 ‘오를 땐 빨리, 내릴 땐 천천히’ 움직인다는 국민의 우려가 있다”며 “업계의 적극적인 가격안정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