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 출산 인식 보고서 발표

신혜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01-30 15: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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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신혜정 기자]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에서 미혼남녀 1,000명(남 500명, 여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출산 인식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7.4%는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남성(78.2%)이 여성(56.6%)보다 저출산 문제를 더 심각하게 여겼다.

 

저출산의 주요 원인은 ‘육아로 인한 경제적 부담’(36.5%)으로 조사됐다. ‘사회, 미래에 대한 두려움’(19.7%), ‘일과 가정 양립의 어려움’(16.7%), ‘실효성 없는 국가 정책’(13.2%)도 영향을 미쳤다. 남성은 ‘육아로 인한 경제적 부담’, 여성은 ‘일과 가정 양립의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높게 작용했다.

 

설문에 참여한 미혼남녀의 45.8%는 저출산 정책은 출산 의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긍정 응답자는 6.3%에 그쳐 크게 차이가 났다. 특히, 30~34세 여성이 정부 정책을 가장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저출산 정책 수요는 보육 지원(29.2%), 주거 지원(26.1%), 경력단절 예방 지원(19.1%), 출산 지원(12.0%)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주거 지원’, 여성은 ‘경력 단절 예방 지원’을 상대적으로 선호했다. 연소득 3,000만원 미만은 ‘경력 단절 예방 지원’, 연소득 4,000만원 이상은 ‘주거 지원’을 정책 우선순위로 평가했다.

 

한편, 미혼남녀는 결혼 3년째 첫 아이를 낳고, 2명의 자녀를 키우길 희망했다. 희망 자녀수는 평균 1.9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의 47.2%는 자녀 ‘2명’을 낳고 싶다고 했다. 뒤이어 0명 26.7%, 1명 18.2%, 3명 7.5%, 4명 이상 0.4%가 선택했다. 

 

듀오 관계자는 “미혼남녀는 30대 초반에 첫 아이를 낳고, 두 명의 자녀를 키우며 살고 싶어한다. 이처럼 아이와 함께 자라는 행복한 삶을 꿈꾸는 청년세대를 위해 보육지원, 주거지원, 일·가정의 양립 정책을 우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듀오는 1996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2030 결혼 리서치’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주)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의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1,000명(남 500명, 여 500명)을 대상으로 10월 23일부터 11월 4일까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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