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 국세청 ‘특별 세무조사’...지주사 및 계열사 포함

박정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11-17 17: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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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한일시멘트가 ‘오너 주가조작’ 의혹으로 인해 국세청이 특별 세무사에 착수했다.

 

17일 업계 및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을 서울 서초구 한일시멘트 본사 등에 투입해 세무조사에 필요한 자료 등을 확보했다.

 

 한일시멘트 본사 전경. [사진=한일시멘트]

 

이번 세무조사는 특히 서울국세청 조사4국이 맡아 관심을 모은다. 조사4국은 비정기 또는 기획 세무조사를 전담하는 부서로, 주로 기업 탈세나 비자금 조성 등에 관한 혐의가 있을 시 투입되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지난 2018~2022년 사이 회계연도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조사 대상에는 한일시멘트와 지주사인 한일홀딩스, 계열사인 한일인터내셔널·한일L&C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시멘트는 지난 2018년 인적 분할 이후 존속법인인 한일홀딩스(구 한일시멘트)와 한일시멘트로 나뉜다.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한일홀딩스가 지주사로 전환됐다.

 

한일홀딩스는 한일시멘트 지분 60.9%와 한일인터내셔널·한일L&C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허기호 회장은 한일홀딩스의 최대 주주로, 31.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허 회장 외 부친인 허정섭 명예회장이 16.33%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또 다른 친족인 허정미는 3.08%, 허동섭은 2.74%, 허남섭은 2.68%, 허기준은 1.57%, 허기수는 1.15%, 허서연·허서희는 각 0.94% 등 허 회장 일가가 6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상태다.

 

업계 일각에서는 허기호 회장과 회사 임원 등이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 등이 이번 국세청 조사의 발단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허 회장은 한일시멘트와 HLK홀딩스의 합병 과정에서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작한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한일시멘트 측은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세무조사 배경 등에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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