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 2분기 영업이익 6000억원…전년 대비 95.7% 급감

이길주 / 기사승인 : 2023-07-07 16: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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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이길주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14조970억원)보다 95.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60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3% 감소했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사진=삼성전자]

 

이날 부문별 세부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3조∼4조원대 규모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전반적으로는 2분기 D램 출하량 증가 등을 감안하면 반도체 적자 규모가 1분기(-4조5천800억원)에 비해 다소 줄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메모리는 DDR5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판매 확대로 출하량이 증가하고, 가격 하락 폭이 줄며 적자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또 디스플레이는 주요 고객의 플래그십 수요가 이어지며 견조한 실적을 냈고, TV와 가전 사업에서는 TV 신모델과 프리미엄 중심 판매 확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달리 모바일경험(MX) 사업의 경우 갤럭시S23 출시 효과가 감소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다소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하반기에는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고 메모리 재고가 개선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우선 3분기에는 반도체 적자 규모가 축소되고, 빠르면 4분기에는 흑자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이날 실적 부진과 함께 긴축 우려로 인해 삼성전자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37% 내린 6만99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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