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코리아, 국내 매출액 1조원 달성에 사회공헌 기부금은 ‘0’원

하비엔 편집국 / 기사승인 : 2022-09-19 16: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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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상·보조금 혜택은 ‘톡톡’, 사회공헌활동은 ‘인색’
벤츠·아우디·BMW코리아 등 타 수입차 브랜드와 대조적

[하비엔=박정수 기자] 테슬라코리아가 지난해 차량 가격 인상으로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는 반면 사회공헌 지출비용은 단 한 푼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벤츠코리아 28억원, BMW코리아 15억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22억원의 기부금을 지출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테슬라의 지난해 국내 매출액은 무려 1조원이 넘는다.


테슬라는 그간 국내에서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톡톡히 누리면서 수 차례에 걸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통상 완성차 브랜드의 평균 영업이익률(10%)의 두배가 넘는 20%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 테슬라 ‘모델Y’ 제품.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테슬라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1.4% 급증한 1조8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회사 설립 이후 사상 첫 1조원대 매출 달성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50.6% 늘어난 162억6363만원, 당기순이익은 77.4% 증가한 141억4922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테슬라코리아의 국내 기부금은 단 한 푼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해마다 수 억원에서 수 십억원의 사회공헌활동과 기부금을 지출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게다가 테슬라코리아는 보조금 혜택을 톡톡히 누린 반면 수 차례에 걸친 가격 인상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타 자동차 회사들의 경우 연식 변경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제시하고 있지만, 테슬라는 변경사항 없이 일방적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는 지적이다.


테슬라를 제외한 국내 수입차 브랜드의 사회공헌 사례를 보면, BMW코리아는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비영리 재단 ‘BMW코리아 미래재단’을 통해 약 370억원을 기부했다. 또 2014년에는 770억원을 투자해 ‘BMW 드라이빙 센터’를 구축한 바 있다.


이외에도 전기차 인프라 구축 사업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이차전지 제조사인 삼성 SDI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 기업과의 협력도 활발하다.


포르쉐코리아 역시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자사의 사회공헌 캠페인 ‘포르쉐 두 드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한국 무형문화재 전승 활동 지원사업에 총 3억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했다.


또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활용한 공공예술 프로젝트 ‘포르쉐 드림 아트 따릉이’, 서울그린트러스트와 도시 양봉 및 녹지 확대 조성을 위한 ‘빌리브 인 드림’ 정원 조성 등 문화, 예술, 교육, 환경 등 확장된 범위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외 벤츠코리아는 2014년부터 벤츠사회공헌위원회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있고,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도 지난 2018년부터 사회공헌활동에 본격 나사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테슬라코리아는 온라인 판매를 고수하며 국내 경기 활성화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며 “국내에서의 기부는 의무가 아니지만, 매출 1조원 달성에 전기차 국고보조금을 올해에만 1000억원 이상 가져가는 반면 기부금을 한 푼도 집행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테슬라는 국내에서 엄청난 수익을 창출하는 만큼 인프라 구축과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한국에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및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테슬라 소비자인 브릭스 매츠코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에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원고인 매츠코는 소장에서 테슬라와 머스크가 지난 2016년부터 사실과 다르게 자율주행 기술을 ‘완전히 작동하는’ 또는 ‘곧 그렇게 될’ 기술이라고 기만적으로 광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8년에 테슬라 모델X를 구매하면서 5000달러(한화 약 697만원)를 들여 ‘향상된 오토파일럿’ 옵션을 장착했지만, 이후 이뤄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수 많은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초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 역시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능과 관련해 허위광고를 했다며, 이와 관련 주(州) 행정청문국(OAH)에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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